메타 2.7%, 구글의 알파벳 3.2%, 테슬라 7.2%, 브로드컴 4.7%,
넷플릭스 2.9%, 팔란티어 5.3%, AMD 4.5%, ARM이 8.0%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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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장을 끝내고 자동차 관세를 발표한다고 하자 투심이 차갑게 식고 있다. 더욱이 '미국 해방의 날'로 칭한 상호관세 부과일(4월 2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세에 민감한 기술주들과 반도체주들이 경계감을 표출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4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3포인트(0.48%) 하락한 42,38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3포인트(1.27%) 낮은 5,70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3포인트(2.15%) 급락한 17,87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3.34%) 급락한 4,505를 마크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2%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6.0%, 마이크로소프트 1.4%, 아마존닷컴 2.5%, 메타 2.7%, 구글의 알파벳 3.2%, 테슬라 7.2%, 브로드컴 4.7%, 넷플릭스 2.9%, 팔란티어 5.3%, AMD 4.5%, ARM이 8.0%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4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4%포인트(3.4bp) 상승한 4.342%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오른 4.014%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3.59포인트(0.34%) 오른 42,731.0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1.21포인트(0.37%) 낮은 5,755.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2.84포인트(1.16%) 하락한 18,059.02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보수성향 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2일 부과될 상호관세에 대해 "실제 '상호적'이기보다는 '유연하고 관대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상호관세의 범위와 규모가 축소될 수 있으며 일부 품목별 관세 부과는 지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한 경제매체는 "일부 무역 파트너 국가는 이번 상호관세 조치에서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암시"라고 해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내구재 수주는 전월 대비 27억달러(0.9%) 증가한 2893억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1%↓)을 크게 상회했다. 실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였으나, 투자 심리는 취약한 상태다.
중국의 새로운 환경 규제책이 엔비디아의 중국 내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한 것은 물론 동종업계 브로드컴과 AMD 주가도 하염없이 끌어내리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 이상 뒷걸음쳤다.
대표적인 '밈 주식'인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은 '비트코인 투자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한 후 주가가 11% 이상 급등했다. 게임스탑은 전날 장 마감 후 지난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기업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계획을 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가 상품 할인 체인 달러트리는 강력한 실적 보고서와 함께 "사모펀드 브리게이드 캐피털 매니지먼트에 자회사 패밀리 달러를 1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내놓은 후 주가가 3% 이상 뛰었다.
금융서비스업체 페퍼스톤 전략가 마이클 브라운은 "관세 정책 자체가 아니라 정책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불안을 안기고 있다"고 평했다.
투자사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 공동 설립자 겸 분석가 폴 히키는 "전날 발표된 3월 소비자신뢰지수의 소득·사업·취업 전망 등에 대한 기대지수가 12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 우려를 샀지만, 이것이 반드시 경기 침체 도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소프트 데이터(심리 지수 등 간접 추론된 데이터)만 보면 우리가 지금 경기침체에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하드 데이터(실물 지표)에서는 소프트 데이터 같은 와해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발표된 신규 주택 착공 및 착공 허가, 산업생산, 신규 주택 판매 등 모든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예상을 상회했다"며 "기분이 찜찜한 것이 반드시 실제 나쁜 상황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부연했다.
이날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트럼프 관세가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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