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 뉴욕증시, 공포의 할로윈데이 반도체 4% 나스닥 2.5% 급락 나스닥-다우도 하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1-01 04:23:21
애플이 1.1%, 엔비디아 3.9%, 마이크로소프트 5.1%, 아마존닷컴 3.3%,
메타 3.6%,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2.7%, 브로드컴 4.0%,
AMD 3.0%, ARM이 8.8% 하락 이에 비해 넷플릭스는 0.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31일(현지시간) 반도체 지수를 필두로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하락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연일 반도체주의 폭락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크기로 유명한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을 나스닥 지수가 급락세로 맞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전날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고도 인공지능(AI) 인프라에 대한 지출 확대 계획이 투자자 우려를 사며 '할로윈 공포'가 연출되는 기폭제가 됐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연준 선호 물가지표와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으나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떠받치지 못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3시 33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7포인트(0.63%) 내린 41,874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1포인트(1.57%) 낮은 5,72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59포인트(2.47%) 급락한 18,148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11포인트(4.11%) 급락한 4,942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1%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9%, 마이크로소프트 5.1%, 아마존닷컴 3.3%, 메타 3.6%, 구글의 알파벳 1.3%, 테슬라 2.7%, 브로드컴 4.0%, AMD 3.0%, ARM이 8.8% 하락하고 있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는 0.4%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일제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3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12%포인트(1.2bp) 상승한 4.276%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08%포인트(0.8bp) 오른 4.162%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12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80포인트(0.67%) 내린 41,86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포인트(1.44%) 낮은 5,7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447포인트(2.40%) 급락한 18,160을 나타내고 있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208포인트(4.04%) 급락한 4,945를 기록하고 있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4.1%, 마이크로소프트 5.4%, 아마존닷컴 3.1%, 메타 3.8%, 구글의 알파벳 1.0%, 테슬라 1.7%, 브로드컴 4.8%, AMD 2.3%, ARM이 8.2% 하락하고 있었다. 이에 비해 넷플릭스는 0.5% 상승하고 있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94.76포인트(0.70%) 내린 41,846.7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18포인트(1.33%) 낮은 5,736.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81.11포인트(2.05%) 급락한 18,226.82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양호하게 나온 신규 지표보다 '으스스한' 빅테크 실적에 마음을 썼다. 이날이 할로윈데이인 점을 감안해 "투자자들은 앞서 호실적을 발표하고 주가 상승세를 누린 테슬라·알파벳에 이어 MS·메타가 '트릿'(Treat)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두 기업의 AI 비용 증액 계획은 오싹한 '트릭'(Trick)이 됐다"고 평했다.

 

MS는 매출(전년 동기 대비 16%↑)과 순이익(11%↑)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애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 성장률은 33%에 달하며 이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애저 클라우드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실망을 안겼다.

 

메타도 매출(19%↑)과 순이익(35%↑)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자사 앱 일일활성사용자수(DAP)가 전년 대비 4.8%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에 못 미쳤다. 게다가 사측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이 내년에도 크게 늘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노동부가 내놓은 신규 고용지표는 대체로 양호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9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2.1%↑)에 부합하는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과 일치했다.

 

변동성 큰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지난 8월(0.2%↑)에 비해 상승 각도가 소폭 가팔라졌다. 9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6%↑)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20~26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6천 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2천 명 감소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개장에 앞서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우버 테크놀로지스 주가는 9% 이상 뒷걸음질쳤다. 우버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나 총예약이 16% 증가하는 데 그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대형 온라인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은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4% 이상 뛰었다.

 

자동차 자동판매기로 유명세를 탄 중고차 거래업체 카바나도 시장 예상을 웃돈 호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9% 이상 급등했다. 회계조작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반도체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전날 주가가 32.68% 폭락한 데 이어 이날 12% 이상 더 떨어졌다.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투자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AI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지점에 도달한 것 같다"고 평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1월에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96.0%, 동결 확률은 4.0%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89% 급등한 배럴당 70.59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72% 급등한 배럴당 74.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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