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미국증시, 강한 차익매물에도 매수세 견고 나스닥-다우-S&P 낙폭 크게 줄여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2-31 04:37:40
애플이 1.0%,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0.8%, 메타 0.9%,
테슬라 1.8%, 구글의 알파벳 0.3%, 브로드컴 1.8%, 넷플릭스 0.2%,
AMD 1.7%, ARM이 1.8% 하락 다만 엔비디아는 1.4%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차익실현 매물 속에서도 장 후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이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성 투매가 쏟아졌음에도 장 후반 강한 지지력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만큼 주식을 팔아 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지는 흐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내년 황소장을 대비해 선취매에 나서는 사람도 많다는 해석이다.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5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9포인트(0.60%) 하락한 42,732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9포인트(0.67%) 밀린 5,9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69%) 떨어진 19,585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70포인트(1.37%) 하락한 5,052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0.9%, 아마존닷컴 0.8%, 메타 0.9%, 테슬라 1.8%, 구글의 알파벳 0.3%, 브로드컴 1.8%, 넷플릭스 0.2%, AMD 1.7%, ARM이 1.8%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엔비디아는 1.4% 상승하고 있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비교적 큰 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을 팔아 채권을 매입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72%포인트(7.2bp) 하락한 4.547%를 나타내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72%포인트(7.2bp) 내린 4.254%를 가리키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72.67포인트(1.56%) 급락한 42,319.54에 거래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31포인트(1.56%) 떨어진 5,877.5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33.31포인트(1.69%) 급락한 19,388.72를 기록하고 있었다. 또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2.44% 급락하며 더 위축된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중이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주가 하락을 촉발할 만한 뚜렷한 재료는 없었다. 연말 연휴 기간을 맞아 주요 경제 지표나 이벤트는 부재했고 일찌감치 휴가를 떠난 투자자도 많아 호가창은 얇아진 상태다. 전반적으로는 지난주 후반부터 나타난 차익 실현성 움직임이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대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으니 연말 결산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것이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는 올해 상승률이 24%를 넘는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는 30%에 달한다.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도 13%의 상승률을 찍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 리서치 책임자는 "약간 실망스럽지만, 이것은 약간의 이익 실현이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둘러싼 일부 주저함이라고 본다"면서도 "지금 흐름이 호재가 많은 내년을 정말로 바꿀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털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이번 주 거래는 거래량, 유동성, 참석률이 극히 낮은 것이 특징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공기주머니가 생겨 양방향 움직임이 심화한다"고 짚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점도 주가 하락과 연계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로 그동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고 10년물 금리는 4.6%를 넘어섰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할 만한 레벨이었다. 따라서 급등했던 주식을 팔아 고금리의 채권을 매입하는 것은 현재 단계에서 투자자들이 생각해 볼 법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게 떨어지다 1.89% 하락으로 좁혀졌다. 이날 한국 무안 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의 기종이 보잉의 787-800이고 한국 국토교통부가 해당 항공기의 안전도를 전수 조사하겠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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