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0.7%, 테슬라 5.9%, 구글의 알파벳 1.8%, 브로드컴 3.2%,
넷플릭스 2.1%, AMD 2.3%, ARM이 1.6%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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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1거래일 앞둔 상태에서 이를 반기듯 3대 지수가 모두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1거래일 전에 이를 환영하듯 3대 지수가 모두 1% 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아침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다음 거래일인 20일은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휴장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은 20일에 열린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1시 5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6포인트(0.94%) 상승한 43,559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9포인트(1.17%) 오른 6,00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1.69%) 급등한 19,665를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34포인트(2.61%) 급등한 5,297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0.5%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3.2%, 마이크로소프트 1.6%, 아마존닷컴 2.0%, 메타 0.7%, 테슬라 5.9%, 구글의 알파벳 1.8%, 브로드컴 3.2%, 넷플릭스 2.1%, AMD 2.3%, ARM이 1.6% 상승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1시 3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01%포인트(0.1bp) 상승한 4.607%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28%포인트(2.8bp) 오른 4.266%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67.65포인트(0.85%) 상승한 43,520.78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4.23포인트(0.93%) 오른 5,991.5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6.51포인트(1.27%) 상승한 19,584.80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통화 소식에 주목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며 통상 문제를 비롯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에 모두 매우 좋은 대화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무역 균형·펜타닐·틱톡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는 많은 문제를 함께 해결할 것이고 지금 당장 시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시 주석과 나는 전 세계를 더 평화롭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은 트럼프의 강경한 대중국 정책, 관세 인상안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해왔다. 트럼프가 2024 대선 승리 이후 시 주석과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전일의 급락세를 딛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 주가는 전날 4.04% 하락하며 작년 8월 5일(4.82%↓)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애플은 아이폰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1년 새 17% 하락하며 중국 업체 비보·화웨이에 이은 3위로 밀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날 투자은행 에버코어는 강력하고 지속적인 아이폰 사이클 및 서비스 모멘텀에 힘입어 애플 주가가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날 애플과 함께 일제히 하락 마감했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은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으로 군림했던 인텔은 제3 기업에 의한 인수 가능성이 보도된 후 주가가 8% 이상 뛰었다.
'인공지능(AI) 방산주'로 일컬어지는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4% 이상 상승하며 금주 들어 4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세일즈포스는 TD코웬이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후 주가가 2%가량 상승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12월 산업생산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급증세를 나타냈다.
바클리즈 전략가 이매뉴얼 코는 "이번 주 들어 시장 예상보다 좋은 경제 데이터가 잇따라 나왔고 이것이 주식시장의 '골디락스 내러티브'를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디락스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태'를 뜻한다.
경제매체 CNBC는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재취임하는 다음 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후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규제완화·세금인하 가능성에 베팅하면서 시장은 랠리를 펼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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