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이 0.4% 상승 이에 비해 엔비디아 2.0%, 마이크로소프트 0.2%,
아마존닷컴 0.1%, 알파벳 0.8%, 브로드컴 1.2%, AMD가 0.3% 하락
![]() |
▲미국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다음날 휴장을 앞두고 매매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지며 혼조세 양상을 띠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최대 의료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주가 폭락세가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 발목을 잡으면서 혼조세 양상을 띠고 있다. 나스닥과 S&P500지수, 반도체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반면, 다우지수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18일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절 직전 금요일) 휴장으로 인해 거래일이 나흘로 짧아졌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후 2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6포인트(0.70%) 하락한 39,392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포인트(0.79%) 상승한 5,31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78포인트(0.48%) 오른 16,38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5포인트(0.14%) 오른 3,862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2.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메타 0.8%, 테슬라 0.1%, 넷플릭스 1.9%, 팔란티어 1.4%, ARM이 0.4%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 2.0%, 마이크로소프트 0.2%, 아마존닷컴 0.1%, 구글의 알파벳 0.8%, 브로드컴 1.2%, AMD가 0.3%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 2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54%포인트(5.4bp) 오른 4.333%를 기록하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1%포인트(3.1bp) 상승한 3.817%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3.76포인트(1.55%) 하락한 39,055.63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3포인트(0.07%) 낮은 5,272.2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5.34포인트(0.40%) 내린 16,241.82를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고, 일본 최고위 무역대표부 대표들과도 직접 만나 매우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면서 "오늘은 이탈리아"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들이 만남을 원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6~12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1만5천 명으로, 직전주 대비 9천 명 감소했다. 이는 시장예상치(22만5천 명)를 하회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3대 정책금리를 각각 25bp(1bp=0.01%) 인하했다. 6회 연속 인하 행보다. ECB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통화정책 전이 강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우지수 구성종목인 유나이티드헬스 주가가 23% 이상 급락하며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다. 유나이티드헬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억 달러 증가한 1천96억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1천116억 달러)에는 못 미쳤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EPS) 7.20달러도 시장예상치(7.29달러)를 하회했다. 사측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기존 29.50~30달러에서 26~26.5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 기업은 자회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최고경영자(CEO) 피격 사망 사건이 촉발한 보험금 지급 거부 논란으로 몸살을 앓은 바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 6.87% 급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이상 하락하며 나스닥지수의 상승세를 제약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함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의 타격을 입은 AMD 주가는 전날 7.35% 하락했으나 이날 낙폭은 1% 이하로 좁아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업체 TSMC는 시장 기대를 뛰어넘은 1분기 호실적과 연간 매출 성장률을 20~30%로 제시한 긍정적 가이던스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경구용 체중 감량·당뇨병 치료 약물의 임상 3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와 주가가 16% 이상 급등했다. 렌터카 전문업체 허츠는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소유의 헤지펀드가 지분 약 20%를 확보하며 2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56.44% 폭등한 데 이어 이날 41% 이상 더 뛰었다.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사 알코아는 매출은 시장 예상에 미달했으나 EPS는 예상치를 상회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주가가 6% 가까이 뒷걸음쳤다.
노스라이트 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전날 연설을 통해 연준의 이중책무(물가 안정·최대 고용)가 충돌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한 사실을 상기하며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에 대해 더 우려하게 됐다"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