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과대상승+CPI 발표에 긴장모드 다우 상승 나스닥 하락 반도체는 급락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2-11 01:47:54
마이크로소프트 0.1%, 아마존닷컴 0.3%, 메타 0.4%,
테슬라 3.4%, 구글의 알파벳 3.8%, 넷플릭스가 0.5% 상승
이에 비해 애플은 0.4%, 엔비디아 1.5%, AMD 1.7%, ARM이 1.1%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0일(현지시간) 11월 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모드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과대 상승'이라는 부담감에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는 상태로 움직이고 있다. 3대 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반도체지수는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만큼, 경계감이 고조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5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8포인트(0.11%) 상승한 44,45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7포인트(0.00%) 오른 6,05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포인트(0.01%) 하락 19,736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113포인트(2.26%) 급락한 4,905를 가리키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0.1% 상승한 것을 비롯해 아마존닷컴 0.3%, 메타 0.4%, 테슬라 3.4%, 구글의 알파벳 3.8%, 넷플릭스가 0.5%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애플은 0.4%, 엔비디아 1.5%, AMD 1.7%, ARM이 1.1% 하락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채금리는 전날과는 달리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11시 19분 현재 10년물이 전날보다 0.033%포인트(3.3bp) 상승한 4.232%를 가리키고 2년물이 전날보다 0.035%포인트(3.5bp) 오른 4.162%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4.54포인트(0.15%) 내린 44,337.39를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47포인트(0.11%) 오른 6,059.3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8.58포인트(0.50%) 상승한 19,835.27을 나타내고 있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특별한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종목별 주가 전망과 월가 분석가들의 투자 지침 등에 주목했다.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 주가는 이틀 연속으로 역대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후 이날 주가는 소폭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초반엔 247.78달러까지 오르며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씨티그룹은 애플을 2025년 최우선주(Top Pick)로 선정하고 "서비스 사업이 확대되고 제품 판매는 약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공룡' 아마존은 새로운 생성형 AI 모델 '노바'를 공개하고 오픈 AI와 구글에 도전장을 낸 소식에 주가가 오르며 전날 장중에 달성한 역대 최고가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구글은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한 후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4% 가까이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는 알파벳이 '제품 중심의 부활'을 기대하게 한다며 2025년 최우선주로 선정했다. 또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AI·데이터센터·재생에너지·로봇 공학 등 다방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며 2025년 최우선주로 손꼽고 목표주가를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친 자체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여파로 주가가 7% 이상 급락했다. 오라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40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시장 예상치 141억 달러에 미달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47달러로 시장 예상치 1.48달러를 소폭 하회했다

 

반면 알래스카항공은 4분기 실적 전망을 높여 잡고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힌데 힘입어 주가가 15% 이상 뛰었다. 아메리칸항공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최근 실적과 전망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4달러에서 24달러로 높여잡은 후 주가가 4% 이상 상승했다.

 

래퍼 텐글러 인베스트먼츠 최고경영자(CEO) 낸시 텐글러는 "지난 5년간 기술주에 대한 기대가 오르내렸으나 지금보다 더 좋은 때는 없었다"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기술주가 없다면 시장과 경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냇얼라이언스 증권 분석가 앤드류 브레너는 하루 뒤인 11일에 나올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다소 끈적하더라도 예상 범위 내에 들어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를 막을 정도의 수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CPI 수치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요 경제 지표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다음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1bp=0.01%) 추가 인하할 확률은 87.8%, 현 수준(4.50~4.75%)에서 동결할 확률은 12.2%로 반영됐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4% 오른 배럴당 68.67달러,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6% 상승한 배럴당 72.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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