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유가 급락에 반도체 1% 이상 급등 나스닥-다우-S&P도 상승랠리

기획·연재 / 김완묵 기자 / 2024-10-15 00:33:07
애플이 1.0%, 엔비디아 2.2%, 마이크록소프트 0.8%, 메타 0.6%,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0.8%, ARM이 4.8% 상승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 0.3%, 브로드컴 0.6%, 넷플릭스 0.9%, AMD가 0.9% 하락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직시간) 콜럼버스데이를 맞아 소강상태에서도 유가 급락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김완묵 기자] 미국 뉴욕증시는 미 연방 공휴일인 콜럼버스데이(10월 둘째주 월요일)를 맞아서도 정상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과 반도체 지수도 큰 폭 상승하며 최고치를 향해 한 발짝 접근해가고 있다. 이날 증시는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유가 급락에 따른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채권시장은 휴장을 해 채권금리 변동성은 없는 상태다. 

 

콜럼버스데이는 유럽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북미 대륙 도착을 기념하는 날로 1937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다. 하지만 원주민 역사에 대한 재평가와 정치적 논란의 여파로 기념을 중단한 기관들이 늘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1년 이날을 '원주민의 날'로 선포하기도 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1시 4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6포인트(0.36%) 오른 43,020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포인트(0.62%) 상승한 5,851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28포인트(0.70%) 높은 18,470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73포인트(1.37%) 급등한 5,408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종목으로는 애플이 1.0% 상승한 것을 비롯해 엔비디아 2.2%, 마이크록소프트 0.8%, 메타 0.6%, 구글의 알파벳 0.5%, 테슬라 0.8%, ARM이 4.8% 상승하고 있다. 이에 비해 아마존닷컴 0.3%, 브로드컴 0.6%, 넷플릭스 0.9%, AMD가 0.9% 하락하고 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오전 10시 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1.40포인트(0.20%) 오른 42,905.26을 기록하고 있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11포인트(0.71%) 상승한 5,856.1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82.92포인트(1.00%) 높은 18,525.86을 나타냈다.

 

외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은 공휴일 분위기에 특별한 재료가 없어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쓰고 고공행진 중이다. 나스닥지수도 보폭을 넓혀 기록 경신을 향해 가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대형 은행주들이 포문을 연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중 약 30곳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평균 5%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분기 같은 시점의 '3% 상회' 기록보다 나은 수치다.

 

경제매체 CNBC방송은 증시가 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하고 있으나 투자자들은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과 국채 수익률 급등,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에 대해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투자정보사 바이탈놀리지 분석가 애덤 크리사풀리는 미국 뉴욕증시가 그간 높은 밸류에이션과 지정학적 위험 등을 끄떡없이 견뎌왔다며 경기부양, 회복탄력성 있는 경제, 성장·디스인플레이션, 건전한 기업 실적 등 '4대 거시경제 순풍' 요소는 그대로 있다며 "증시는 상승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는 최근 2년간 강세장을 유지했고,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23% 이상 상승했다. 2022년 10월 폭락장 이후 상승률은 63%에 달한다.

 

이날 보잉은 글로벌 인력의 10%, 약 1만7천 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주가가 2% 이상 뒷걸음질쳤다. 위성 라디오 방송 서비스 기업 시리우스XM은 워런 버핏의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주 주식 360만 주를 8700만 달러에 사들여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7% 이상 뛰었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인 대형 중장비 제조사 캐터필러는 모건스탠리가 실적 변화에 우려를 표하며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349달러에서 332달러로 하향 조정한 후 주가가 2% 이상 밀렸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지난 10일 장 마감 후 로보택시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다음날 주가가 8.78% 급락했었으나 이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투자은행 TD코웬이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위상을 강조하며 '톱픽'을 유지해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3%대 오른 139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나타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14% 내린 배럴당 73.94달러, 12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2.06% 낮은 배럴당 77.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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