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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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n잔의 취함] 3회 어머니는 위스키가 싫다고 하셨어
유승빈 2019.12.23
우연히 들어간 형의 방에서 유난히 라벨이 고급스러워 보이는 술을 발견했다. 진한 녹색 병을 휘감은 검은 라벨이 풍기는 우아함은 내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아직 개봉이 안 된 술이면 어쩌나 싶었지만 다행히 이미 반쯤 마신 상태였고, 조금 마신다고 해서 딱히 티가 날 것 같지는 않았다. 형도 내 맥주 마셨으니까, 이걸로 ...
[대학원탐구생활] 2회
권호 기자 2019.12.14
대학원 합격 통보를 받고 처음으로 이곳의 구성원으로서 참여했던 행사는 종강 총회였다. 당시 중요한 안건이 있었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총회에 참석했다. 그곳에 내가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지만 눈에 띄는 사람은 한 명 있었다. 머리모양부터 옷차림까지 눈에 띄는 그 남자의 존재감은 단지 그의 외모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 ...
[마음 먹고 사는 이야기] 1회
노영은 2019.12.12
“그래서 요즘은 좀 먹고 살만 하니?” 부산 사는 엄마가 전화기 너머로 안부를 묻는다. 마음건강을 돌보는 일을 하겠다 다짐한 지 3년차, 여전히 가까운 사람들의 걱정스런 눈빛을 산다. “잘 먹고 살아요” 하고 너스레를 떨어본다. 주어 없이 이야기가 오간 것이 다행 ...
[명상 대신 멍상] 1회
김지언 2019.12.10
멍상을 하다보면 ‘지루하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아, 지루하다!' 지루하다는 말은 평소에 인간들에게 참 듣기 어렵고, 또 어떤 의미로는 참 듣기 쉽다. 무슨 말이냐면 한 순간도 지루할 틈이 없기 때문에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는 거다. 일어나자마자 카톡이, 뉴스가,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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