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답잖은 시

문학 / 허상범 기자 / 2020-01-03 09:19:56
<신호등> 저자 허상범

[신호등] - 허상범


잠깐이나마 내 사람인 줄 알고


붙잡아두었지만 그는 그렇지 않았다.


나를 스쳐 지나간 모든 이들은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시원한 웃음으로 이별하였다.


그것이 나의 삶이었음을


그것이 나의 숙명이었음을.


하루에 수만 번 가슴속에 되뇌었다.


The Gare St-Lazare, 클로드 모네 1877. [출처: Google Arts & Culture]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허상범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