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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CEO가 전 구성원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AX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사진=LG전자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전사적인 AI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본격화하며, 기존의 디지털 전환(DX)을 뛰어넘는 업무 혁신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AX의 속도가 곧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며, “AI 전환을 직접 이끄는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CEO는 최근 임직원 대상 소통행사인 ‘AX 토크콘서트’에서 이 같은 의지를 밝히며, AX 확산을 위한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AI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일의 본질 자체를 바꾸는 기술”이라며, “조직 전체가 AI를 통해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AX 비전으로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제시하고,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 전략은 AI 기반 업무 자동화, 반복 작업 감소,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 유도다.
대표 사례는 LG전자가 자체 설계한 생성형 AI 데이터 분석 시스템 ‘찾다(CHATDA)’다. ‘찾다’를 활용하면 기존 3~5일 걸리던 데이터 탐색 작업이 30분 이내로 단축되며, 제품 개발 초기 단계의 전략 수립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인도에서는 냉장고 사용자 패턴을 반영해 ‘신선유지 기능’을 추가했고, 브라질에서는 ‘소량급속 코스’의 UX 순서를 조정해 세탁기 제품을 현지화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사내 AI 에이전트 ‘엘지니(LGenie)’의 활용도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반으로, 오픈AI의 GPT,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생성형 AI를 통합해 문서 요약, 번역, 코드 분석, 지식 검색 등 실무 중심 기능을 지원한다. 현재 월 70만 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 번역은 월 12만 건 이상, 통역은 1,200시간 이상의 사용량을 기록하고 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단순 챗봇을 넘어 ‘스마트 파트너’로 육성해 영업, 마케팅, SCM 등 전문 영역까지 지원하는 AI 동반자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CEO는 “AX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라며, “R&D부터 영업, SCM까지 AI를 통해 새로운 일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이를 미래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앞으로도 AX 전략을 전사에 확산시키며, 글로벌 제조업의 AI 혁신 리더로서 입지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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