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에서 무덤까지’ 케어 노리는 교원그룹…장동하 대표가 미래 연다

인물·칼럼 / 한시은 기자 / 2025-12-03 10:11:56
창립 40주년 맞아 오너 2세 장동하 교원그룹 사장 선임
교육기업에서 종합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체질 개선
핵심 계열사서 경영 능력 증명…사업 간 연계 전략 강화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교원그룹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장동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장 사장의 비(非)교육 부문 사업 역량이 인정받은 결과로, 기존 교육 기업을 넘어 ‘토털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그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장동하 교원그룹 부사장은 사장 승진과 함께 교원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다. 장 사장은 교원그룹 창업주 장평순 회장의 장남으로 오너 2세 경영인이다. 2011년 전략기획부문으로 입사한 뒤 상조사업(교원라이프)과 여행사업(교원투어) 등을 거치며 비교육 사업을 주도해 왔다. 

 

▲ 장동하 교원그룹 사장 겸 교원 단독 대표이사/사진=교원그룹 제공

 

교원그룹은 현재 교육·렌탈·상조·여행뿐 아니라 헬스케어·펫 케어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고객의 삶 전반을 책임지는 ‘토털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창립 40주년 기념식에서 장평순 회장은 “교원그룹은 1985년 아주 작은 출판사로 시작해 지금은 국내 대표 교육기업인 동시에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인생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차별적 경쟁력인 사업 간 시너지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획기적인 성장을 이루자”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인사는 이러한 전략에 맞춰 그간 성과를 입증해온 장 사장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핵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교원그룹의 주력인 교육사업(교원구몬·교원·교원위즈 등)은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렌털·상조·여행 등 생활문화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5144억원으로 전체의 37% 수준이지만, 2018년(3344억원) 대비 54%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포트폴리오 본격 확장의 중심에는 장평순 회장의 장남 장동하 사장이 있다. 장 사장은 그동안 교원라이프(상조)·교원투어(여행)·교원스타트원(물류) 대표를 맡아 비교육 사업 전반을 이끌어 왔다. 특히 2016년 교원라이프 대표 취임 당시 30억원 수준이던 매출을 2019년 423억원까지 끌어올리며 빠른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후 2021년부터는 교원투어 수장으로서 여행사업을 지휘했다. 중견 여행사 KRT 인수와 사명 변경 등을 거치며 2년 만에 송출객 수 기준 업계 5위권에 안착시켰다. 이 기간 매출은 2022년 99억원에서 2023년 364억원으로 267% 성장했다.

이는 장 사장이 다양한 계열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간 연계에 주력한 결과로 평가된다. 실제로 렌털 고객 대상 여행 포인트 제공, 영어 교육 여행 패키지 기획 등 여행에 장례·교육·웨딩·크루즈 등 기존 사업을 융합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교원그룹은 현재 6대 4 수준인 교육과 비교육 사업의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5대 5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도 전반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며 “학령인구 감소 상황에서도 교육 본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 추세인 생활문화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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