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글로벌 석유화학 업계의 불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본격 나섰다. 그룹 전 계열사는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며 재도약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신제품 상업화 및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는 친환경 자동화 솔루션 강화, 지속가능 소재 확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를 통해 업황 부진을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핵심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타이어에 사용되는 고성능 합성고무 SSBR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타이어 수명 연장과 에너지 효율 개선 등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전기차 수요 둔화에 선제 대응한다. 특히, 사탕수수 기반 바이오 원료와 고기능 기술을 결합한 친환경 합성고무 파일럿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한 ‘탈솔벤트(DEVO)’ 공정도 개발 중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친환경 에폭시 수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무용제·수용성 에폭시 수지, 바이오 기반 저탄소 에폭시 수지 등을 상업 생산 중이며, 선박 및 건축 내장재 등 다양한 적용 분야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는 바이오 기반 원료를 기존 생산 공정에 접목해 저탄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관련 설비 투자 및 인증 획득도 병행할 예정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폴리우레탄 소재의 응용기술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MDI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으며, 폐 폴리우레탄을 재활용해 원료로 재사용하는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로써 온실가스 감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금호폴리켐은 특수합성고무 EPDM의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자동차 부품, 전선, 태양광 부품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친환경 공정 개선, 열전도·절연성 소재 개발, 전기차 소음 저감 등 차세대 자동차용 소재 연구도 병행 중이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업황을 돌파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춘 미래 지향적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