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 기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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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리그룹, 성경식품 인수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사진=삼천리그룹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국내 1위 도시가스 사업자인 삼천리그룹이 김 제조사 성경식품을 인수하며 식품 산업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도시가스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성과 수출 경쟁력을 겸비한 식품·소비재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삼천리그룹의 이번 인수는 단순한 비주력 사업 진출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시가스 사업은 필수재 성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지만, 요금 규제와 시장 포화로 인해 중장기 성장성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삼천리그룹은 안정적 사업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축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 대안으로 선택된 산업이 바로 김이다. 국내 김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 수준으로 평가되며, 최근에는 단순 원초 소비를 넘어 조미김, 김 스낵 등 가공김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은 K-푸드 대표 품목 중 하나로, 수출 산업으로서의 성장성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김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일본·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한국산 조미김에 부과하던 25% 관세를 전격 폐지하면서 조미김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김 수출액은 2억2800만 달러(약 34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조미김이 건강 간편식, 비건 식품 트렌드와 맞물리며 김은 아시아권을 넘어 서구 시장에서도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을 ‘전통 식재료’가 아닌 글로벌 스낵·가공식품으로 재정의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경식품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안정적인 경쟁력을 갖춘 중견 김 제조사로 평가된다. ‘성경김’ 브랜드를 중심으로 조미김과 김 스낵 등 가공김 분야에서 탄탄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대형 유통망과의 거래 경험을 통해 내수 기반도 견고하다. 향후 대기업 계열로 편입될 경우 생산 효율화와 해외 유통망 확대를 통해 성장 여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천리그룹은 성경식품 인수를 통해 에너지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식품·소비재를 포함한 복합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저성장 국면에 접어든 에너지 사업의 한계를 보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이 가능한 성장 산업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천리그룹의 이번 인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전형적인 방어형 M&A”라며 “김 산업의 글로벌 확장성과 성경식품의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할 경우,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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