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방송 활동 전면 중단 선언…더본코리아 경영 전념 의지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05-06 16:01:45
프랜차이즈 사업자 책임론 부각…대표 리더십 시험대
백 대표 "모든 책임은 나에게"…직접 사과로 사태 수습 나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방송활동 중단 선언/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기업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6일 밝혔다. 최근 식품 원산지 표시 논란과 현장 운영 문제 등으로 여론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책임 있는 경영자로서의 행보에 초점이 쏠리고 있다.


백 대표는 이날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모든 문제의 책임은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앞으로는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으로서, 더본코리아의 조직 쇄신과 성장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촬영 중인 일부 프로그램을 제외하고는 향후 방송 출연을 모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등 26개 브랜드를 운영하며 약 1,700여 개의 국내외 매장을 보유한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다. 백 대표의 대중적 인지도는 가맹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들어 잇따른 운영상 문제로 본사 차원의 경영 전략 재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은 ‘덮죽’ 브랜드의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다. 해당 제품에 베트남산 새우를 사용하면서도, 광고 문구에서는 '국내산 느낌'을 암시하는 표현을 사용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별개로, 지역 축제에서의 조리기구 사용과 위생 관련 운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백 대표는 "2025년을 더본코리아의 제2 창업 원년으로 삼겠다"며 가맹점주 지원을 위한 5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 대책도 함께 발표했다. 브랜드별로 공급 단가 조정, 마케팅 강화, 교육 프로그램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일부 매체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송 내 갑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백 대표는 “좋은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욕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됐다면 전적으로 제 책임”이라며 “과분한 관심을 받은 만큼 더 겸손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외식 유통업계는 이번 결정을 더본코리아의 내실 강화와 리스크 대응 체계 확립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더본코리아가 방송 기반의 홍보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시스템과 브랜드 경쟁력 중심의 구조로 변화할 것”이라며 “백종원 대표가 보여줄 새로운 경영 방식이 업계 전반에도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백종원 대표는 그간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왔지만, 향후에는 실질적인 경영 성과와 브랜드 경쟁력을 중심으로 평가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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