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년10개월만에 3200선 안착...효성중공업 황제주 등극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5-07-14 16:45:37
코스피, 개인·기관 '팔자', 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약보합 마감 800선 내줘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14일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경계감 속에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3200선에 안착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26p(0.83%) 오른 3,202.03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가 3200선을 웃돈 것은 지난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3년10개월 만이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6.26p(0.83%) 오른 3,202.03으로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약보합으로 장을 열었지만 곧바로 상승 전환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키웠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50억원, 94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3485억원을 순매수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16%로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1.42%, LG에너지솔루션 -2.02%, 네이버 -1.58%, 셀트리온 -0.90%, 두산에너빌리티 -0.50%, HD현대중공업 -0.26%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가 1.87%, KB금융 1.02%, 현대차 4.33%, 기아 2.18%, 한화에어로스페이스 0.12%, 신한지주 3.61%, 삼성물산 6.62% 등은 올랐다.

이날 가장 주목받는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1.87% 상승하며 처음으로 30만원대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강세는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 효성중공업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 거래 일 대비 3만 원(3.07%) 오른 100만 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로 삼양식품(146만 2000원),태광산업(123만 6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104만 2000원)에 이어 4번째 황제주가 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경계감 속에 주가 상승은 제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캐나다에 보내는 관세 서한을 공개하면서 관세율을 35%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머지 모든 국가에 15%든 20%든 관세를 부과할 것이고 우리는 지금 그 비율을 정하고 있다"며 전방위적인 '관세 살포'를 예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말 사이 관세율을 통보받지 않은 국가에 대한 보편관세를 15~20%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으나 이미 관세 통보를 받은 한국과 일본 증시는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라며 "국내 증시는 상법 개정 보완 작업에 따른 기대감이 커졌고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법안이 잇달아 발의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0.14%(1.10p) 내린 799.30에 마감했다. 개인이 2011억원을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5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다.

대장주 알테오젠이 1.37% 올랐고 HLB 1.17%, 에코프로 1.27%, 파마리서치 0.89%, 펩트론 0.42%, 리노공업 1.99%, 삼천당제약 0.50%, 코오롱티슈진 0.84% 등 상승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 -0.74%, 리가켐바이오 -1.46%, 휴젤 -0.43%, 클래시스 -0.70%, 실리콘투 -0.37%, 에이비엘바이오 -5.09%, 에스엠 -1.32%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일 대비 5.8원 오른 1381.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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