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차기 사장 후보에 김도균…카지노·관광으로 수익성 회복 과제

K-Living / 소민영 기자 / 2026-08-13 16:39:59
▲강원랜드가 차기 사장 후보로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을 낙점했다./사진=강원랜드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강원랜드가 2년 넘게 이어진 최고경영자 공백을 끝내고 새 수장을 맞을 채비에 들어갔다. 차기 사장 후보로 군과 정부, 정치권을 두루 거친 김도균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낙점되면서 강원랜드의 경영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강원랜드가 최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오는 26일 강원 정선 하이원팰리스호텔에서 제34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 후보자의 대표이사 선임안을 상정한다.

 

대표이사 후보자로 김도균 후보자가 명시됐으며 부사장 후보에는 권순형 금천구시설관리공단 상임이사와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감사위원이 되는 상임이사 후보로는 장경열 전 국가정보원 강원지부장이 선정됐다.

김도균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4기로 임관한 뒤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대북정책관, 국가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방·안보 분야 대변인과 강원도당위원장 등을 맡았다.

강원랜드 이사회가 김 후보자를 선택한 배경에는 김 후보자가 고위공직자로 근무하며 쌓은 대규모 조직 운영·관리 경험을 토대로 조직 진단과 경영 혁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강원지역의 정치·경제적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광산업 육성과 회사가 직면한 법·제도적 규제를 풀어갈 역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

강원랜드의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345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32억원으로 26.2%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도 7245억원으로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121억원으로 15.6% 줄었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8% 증가했다.

 

▲강원랜드 올해 실적과 전년 동기 실적 비교표/사진=AI 생성 이미지(ChatGPT)


지난해 카지노 매출이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한 반면 호텔·콘도·스키·골프·워터파크 등을 포함한 리조트 부문 비중은 11% 수준이다. 강원랜드는 카지노가 여전히 압도적인 현금창출원인 만큼 카지노 의존도를 낮추고, 비카지노 사업 부분 역량을 키우는 것이 큰 과제로 남아있다.

이미 강원랜드는 카지노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반을 넓히고 있다. 하이원리조트를 중심으로 숙박과 레저, 웰니스, 액티비티, 컨벤션 상품을 확대하고 웰니스센터와 인피니티풀, 탄광문화박물관 ‘M650’ 등 체류형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다. 카지노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한 슬롯머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판매 사업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폐광지역과의 상생도 빼놓을 수 없다. 강원랜드가 내국인 카지노를 운영할 수 있는 근거인 석탄산업전환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적용시한은 2045년 말까지다. 강원랜드는 연간 카지노 매출의 13%를 폐광지역개발기금으로 납부하고 있으며 카지노업 허가 역시 3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강원랜드가 단순 카지노 사업자가 아니라 폐광지역 경제회생이라는 정책적 목적으로 설립된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지역 관광산업 육성과 일자리·경제 활성화 성과는 새 경영진의 주요 평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 후보자는 관광·카지노 분야의 직접적인 경영 경험이 부족하지만, 강원랜드 이사회는 대규모 조직 관리와 정부·지역사회와의 조정 능력, 규제 대응 역량을 높게 평가했다.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2023년 12월 이후 이어진 경영 공백이 해소되는 만큼, 직무대행 체제에서 추진해온 중장기 사업과 조직 개편, 비카지노 사업 확대 등 주요 의사결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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