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밸류=윤승호 기자]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관련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자금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회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홈플러스 보통주를 포함해 여러 기업에 투자한 블라인드펀드에서는 원금의 2.2배 수익을 올렸다.
24일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총 5826억원을 투자했고 이 가운데 3131억 원이 지난 10년간 배당 등으로 회수되었으며, 현재 미회수 원금은 26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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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사진=연합뉴스 제공 |
해당 투자 과정에서 MBK파트너스가 받은 보수는 총 1억 원으로, 국민연금의 RCPS 투자 규모를 감안할 때 제한적인 수준이다.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보통주 투자가 글로벌 연기금들의 별도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집행됐다. 당시 홈플러스는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8000억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인정받으며, 연기금들이 선호하는 투자처로 평가됐다.
국민연금은 MBK파트너스의 블라인드 펀드인 3-2호 펀드에도 출자했다. 해당 펀드는 홈플러스 보통주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두산공작기계, 아펙스로지스틱스 등 7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했다.
국민연금은 홈플러스 관련 보통주(295억 원)를 포함해 총 1575억원을 투자했으며, 지금까지 3400억원을 회수하여 원금 대비 약 2.2배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최근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성사를 위해 보통주 2조5000억원 규모를 무상소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연금의 홈플러스 보통주 투자금 295억원은 전액 손실 처리되지만, 홈플러스를 제외한 다른 투자에서 성과가 뒷받침된 덕분에, 국민연금의 MBK파트너스 3-2호 펀드 전체 수익률은 여전히 원금 대비 2배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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