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1지구도 현대·GS·HDC·금호 가세…강북 재개발 바로미터
조단위 공사비 성수전략정비구역 강북 최대 정비사업 격전지 부상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서울 성수가 연초 재개발 사업의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공사비만 조 단위에 달하는 사업장들이 잇달아 입찰을 진행하면서 주요 건설사들이 '성수대전'에 돌입했다.
성수 재개발 사업은 사업장 규모가 클 뿐더러 한강변을 끼고 있는 핵심 지역에 위치해 건설사들로서는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다. 앞으로 벌어질 한경변 재개발 수주대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 사업을 놓고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성수 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맞붙을 것이 확실시되고, 성수 1지구에서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이 사업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적용되는 대규모 정비 구역이다. 1~4지구를 합쳐 총 9428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 벨트로 조성된다.
![]() |
|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조감도/자료=서울시 제공 |
이 중 성수4지구는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로 공사비만 약 1조3628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한강 조망권을 갖춘 핵심 입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시공사 입찰 마감은 9일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올해 첫 입찰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성수4지구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두 건설사가 맞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 정비사업 시장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성수4지구의 입찰 마감을 앞두고 양사 모두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선납하며 참여를 공식화했다.
입찰 마감을 앞두고 두 회사는 서로 다른 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글로벌 설계 네트워크와 분담금, 자금조달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롯데건설은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르엘'과 롯데월드트워 시공 경험을 앞세운 하이엔드 주거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대우건설은 '온리 원(Only One) 성수'를 키워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성수만의 도시적 맥락과 한경변 입지를 극대화한 미래형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와 안정적인 자금 조달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등 실질적인 사업 조건 경쟁력을 앞세울 방침이다.
설계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차드 마이어가 설립한 미국의 마이어 아키텍츠, 건축구조는 영국 아룹, 조경은 영국 그랜트 어소시에이츠가 맡아 미래형 랜드마크로 구현한다. 또 공간 브랜딩 전문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세대 인테리어 차별화를 꾀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먼저 사업 출사표를 던졌다"며 "'온리 원' 성수의 비전을 어필해 조합원의 선택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가 초고층으로 계획된 점에 주목해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앞세우고 있다. ‘르엘’을 적용해 최고 입지에 걸맞은 하이엔드 주거 가치를 구현하고,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한 명품 설계를 준비 중이다.
특히 하이엔드 주거의 본고장인 미국 맨해튼을 뛰어넘는다는 비전을 담아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을 '맨해튼 프로젝트'로 정했다. 서초 ‘르엘 어퍼하우스’ 당시 함께했던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이번 성수4지구 설계안을 장기간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건설 측은 “성수4지구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조합의 입찰 규정과 홍보 지침을 성실히 준수하며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
| ▲성수전략정비구역 위치도/자료=서울시 제공 |
성수4지구가 입찰 마감을 앞둔 가운데, 성수1지구도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하며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69층, 3014가구 규모로 공사비가 약 2조1000억원대에 달하는 강북권 최대급 사업이다. 입찰 마감은 오는 20일이다.
현재 성수1지구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까지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D·H)’를 앞세운 특화 설계를, GS건설은 ‘자이’ 브랜드 경쟁력과 첨단 주거 기술을 결합한 제안을 준비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건설 역시 각 사의 개발·시공 역량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가세했다. 업계에서는 성수1지구 결과가 향후 강북 재개발 시장 판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 재개발이 초고층 설계, 브랜드 파워, 금융 조건까지 총동원되는 ‘종합 전략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공사비 상승과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각 사의 자금 조달 능력과 리스크 관리 역량도 조합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 1·4지구는 서울 도심 재개발의 상징성이 큰 사업지”라며 “이번 수주 결과는 각 건설사의 연초 실적뿐 아니라 향후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 흐름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