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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뱅크 김정규 회장/ 사진=타이어벵크 제공/최성호기자 |
[소셜밸류=최성호 기자] 충청권을 기반으로 성장한 토종 기업들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에서 조용하지만 탄탄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1991년 대전에서 창업한 타이어 유통 전문 기업 ‘타이어뱅크’가 있다.
이 회사는 지역 기반에서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고, 최근에는 항공운송업까지 진출하며 충청 기업의 가능성을 새롭게 쓰고 있다.
타이어뱅크는 김정규 회장이 대전에서 1호점을 시작해 전국 500여 개 매장으로 확장한 정통 충청 토종기업이다. 청주, 세종, 대전 등에 물류와 본사 기능을 두며 충청 내 거점을 유지해 왔으며, 지역 고용과 사회공헌 활동에서도 꾸준히 역할을 해왔다.
◆타이어 유통에서 항공까지… 김정규 式 기업가정신
특히 최근 김정규 회장이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항공 산업에 본격 진출한 것은, 지역 출신 기업인으로서는 매우 이례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항공산업은 자본·규제·경쟁 등 진입장벽이 높은 영역이지만, 김 회장은 타이어 유통에서 축적한 실행력과 경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도전에 나섰다.
그는 “에어프레미아를 통해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중장거리 항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충청 기반 경영인의 글로벌 도전을 선언했다. 이 같은 행보는 지역사회에선 “충청 기업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충청 토종 기업의 가능성, 타이어뱅크가 증명
충청권에는 타이어뱅크 외에도 일진다이아몬드(음성), 제이브이엠(청주), 유진기공(논산) 등 산업별 특화 토종 기업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소비자 접점이 뚜렷하고 대중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성장한 기업은 드물다. 타이어뱅크는 그 희소한 사례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은 제조 기반이 강하고 인프라가 탄탄하지만, 수도권 자본에 편입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전국적 성장을 이룬 사례는 적었다”며, “타이어뱅크는 자금, 물류, 브랜드, 운영 모든 면에서 지역 기반으로 성장한 중견기업의 모범”이라고 평가한다.
◆충청인의 자존심 건 항공 도전
김 회장은 최근 항공사 운영 구조를 재정비하고, 인천~호치민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는 등 에어프레미아의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충청권 기반의 자본이 대한민국 하늘길 경쟁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지방 기업은 내수·지역경제에 머물러야 한다는 통념을 깼다”는 평가도 나온다. 충청권의 한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타이어뱅크의 항공 진출은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충청인의 기업가정신이 세계로 향하고 있다는 상징적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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