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CEO] 'IPO 삼수생' 케이뱅크 리더십 안갯속...최우형 행장 '연임'이냐 '교체'냐

금융·증권 / 황동현 기자 / 2026-01-22 13:55:56
IPO 배수의 진...리더십의 연속 이냐 개혁이냐
성적표는 '우수', 변수는 IPO와'KT 리더십'
차기 리더십의 3대 과제 "몸값·상생·혁신"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리더십의 기로에 섰다. 최우형 행장의 공식 임기가 만료된 가운데, 케이뱅크는 차기 리더십을 확정 짓는 대신 '최우형 체제의 한시적 연장'을 선택하며 오는 3월로 예정된 기업공개(IPO)에 모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 '3월 주총'까지 연장된 임기... 핵심은 'IPO 완주'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로 2년의 임기를 마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임기가 자동 연장된 상태다. 이는 IPO라는 대사를 앞두고 수장을 교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시장의 불안감을 최소화하려는 이사회의 포석으로 해석된다.

 

▲케이뱅크와 최우형 행장/사진=소셜밸류

 

케이뱅크 정관에는 이사의 임기와 관련해 ‘최종의 결산기 종료 후 당해 결산기에 관한 정기주주총회 전에 만료될 경우에는 그 총회의 종결시까지 그 임기를 연장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최우형 대표이사의 임기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까지 연장된 상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배구모범규정에 따라 현재 임추위가 가동 중이다”면서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오는 3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두 차례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만큼, 이번에는 '삼수생'의 절박함으로 배수의 진을 친 상태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과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예민한 시기에 경영진을 바꾸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올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다. 만약 이를 지키지 못하면 대주주인 BC카드의 지분까지 묶어서 제삼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청구권(Drag-along)’을 갖게 된다. 

지난 두 번의 도전에서 실패한 주된 원인은 몸값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이었다. 이번에는 철저하게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 희망 가격은 8300~9500원으로 모집금액은 4980억~570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3조3673억~3조8541억원이다. 앞서 지난 2024년 상장 도전 당시와 비교하면 희망 시가총액을 약 20% 낮춘 수준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다음 달 4일부터 10일까지다. 이후 공모가를 확정한 후 같은 달 20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3월 5일이다.
 

◇성적표는 '우수', 하지만 변수는 'KT 리더십'

 

최우형 행장의 지난 2년 성적표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2024년과 2025년 상반기까지 연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기초 체력을 증명했다. 케이뱅크 성장의 핵심 축인 업비트와의 실명계좌 제휴를 2026년 10월까지 연장하며 안정적인 수신 기반을 확보했다. AI 기반 투자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하고, 소상공인 대출 등 기업 금융으로 영역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모기업인 KT그룹의 리더십 변화는 변수다. 오는 3월 취임 예정인 박윤영 신임 KT 대표의 인사 기조에 따라 케이뱅크 역시 새로운 인물을 통한 인적 쇄신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케이뱅크 출범 이후 연임에 성공한 행장은 없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심성훈 초대 행장이 유상증자 지연 등을 이유로 6개월간 유임됐고, 2대 이문환 행장은 10개월 만에 사퇴했으며, 3대 서호정 행장도 단임 후 물러났기 때문이다

 

누가 차기 리더십을 맡든 케이뱅크 앞에 놓인 과제는 녹록지 않다. 시장에서 기대하는 4조 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와의 차별화된 성장 모델을 보여주어야 한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또, AI와 로봇 등 혁신 기술을 금융에 접목해 '테크 뱅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로선 최 행장이 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뒤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과, 상장 직후 새로운 리더십에게 바통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팽팽하다"며 "결국 3월 상장 흥행 성적이 최 행장의 거취를 결정할 최후의 성적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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