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정기선 회장, 인도 석유부 장관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논의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13 17:20:12
‘2047 해양 비전’ 동반 파트너로 부상
인도 상선 1,500→2,500척 확대 구상 속 조선·해양 전 분야 협력 논의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HD현대가 인도 정부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수장을 직접 만나 인도의 해양·조선 산업 육성 계획에 대한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면서 양국 산업 파트너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평가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13일(목)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을 만나, 상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사진 오른쪽부터 정기선 HD현대 회장, 하딥 싱 푸리(Hardeep Singh Puri)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는 13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에서 정기선 회장과 하딥 싱 푸리 인도 석유천연가스부 장관이 회동을 갖고 조선·해운·해양플랜트 전 분야에 걸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자리에는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 인도 석유·해운 당국 관계자, 국영 조선·에너지 공기업 CEO 등 인도 대표단이 대거 참석했다.

 

대표단은 HD현대의 선박 설계·건조 경쟁력과 스마트 조선소 운영 기술을 직접 확인하며 인도 내 조선 역량 강화와 선대 확대 전략을 HD현대와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마리타임 암릿 칼 비전 2047’을 국가 전략으로 제시하며 해양 산업 전반의 자립화와 경쟁력 확보를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해당 비전은 현재 1,500척 규모의 인도 상선을 2047년까지 2,500척으로 확대하고, 조선·항만·해양플랜트 산업을 글로벌 5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인도 정부는 약 240억 달러 규모의 예산 투입을 예고했으며, 올해 10월에는 약 80억 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HD현대는 이미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사 코친조선소와 MOU를 체결하고 설계·구매·생산성 혁신·인력 역량 강화 등 다방위 협력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협력 범위를 함정사업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

 

정기선 회장은 이날 “HD현대는 인도의 해양·조선 산업 발전을 돕는 최고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조선·해양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글로벌 리더십을 적극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하딥 싱 푸리 장관 역시 “HD현대는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해양 비전의 핵심 동반자”라며 “양측의 정기적 교류를 통해 협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정부 관계자와 국영 석유·가스 공기업 CEO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상선·특수선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실제 건조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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