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면세업계 올가을 중국 고객 유치에 기대감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3-08-20 09:01:36
중국인 단체관광객 6년 만에 재개…면세업계 유커 맞이에 분주
글로벌 스타 모델·관광상품·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 전개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유커들이 줄지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지난 2017년 3월부터 ‘사드 보복’으로 6년여 동안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중단했던 중국이 최근 한국행 단체 관광 허용을 발표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 단체여행 관광이 오랜만에 재개되면서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한 움직임들로 분주하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을 4500편 추가하는가 하면 각 지자체에서도 중국 관광객들의 결제 편의와 다양한 관광 상품들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단체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였던 면세업계가 유커 유치를 위한 본격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 K-POP 스타들 앞세워 ‘유커’ 사로잡기

국내 K-POP 스타들이 전 세계에서 인기 몰이를 하는 가운데, 면세업계가 인기 K-POP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먼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인기 아이돌 걸그룹 ‘뉴진스’를 새로운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이를 통해 중국 관광객들에게도 눈에 띄는 관심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하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슈퍼주니어와 팬 초청 행사를 지난 12일 진행했다. 지난 2월 트와이스 팬미팅에 이은 올해 두 번째 글로벌 팬 초청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슈퍼주니어는 중국에서 한때 큰 인기몰이를 하며 글로벌 스타로서 입지를 다졌다.

□ 중국인 선호도 높은 럭셔리 패션·주류 등으로 마케팅 활동 전개

신라면세점은 중국 관광객들 유치를 위해 통역 전담 인력을 배치하고 홍보물과 시설 및 인프라를 점검에 나섰다. 이어 택시를 이용하면 교통비를 지원하고, 중국인 전용 프로모션 행사를 마련한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이 신라면세점을 통해 구매력이 높았던 럭셔리 패션과 주류 등을 위주로 한 특별 프로모션을 마련했으며, 중국 현지 사무소를 통해 중국 내 마케팅 활동도 집중 강화에 들어갔다.

신세계 면세점은 지난 17일 서울점 외벽에 플랜카드를 설치하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쇼핑과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연계 상품과 프로모션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걸음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패션 뷰티의 신진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 범위를 확대하고, 위챗과 마펑워와 같은 중국 여행 관련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활동으로 신세계 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현지 마케팅도 함께 실시한다.

이에 그치지 않고 설치미술이나 미디어아트 등을 면세점 내에 비치해 체험형 콘텐츠도 선보여 다른 면세점들과 차별화된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라 더욱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 중국인 관광객 편의성 최우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단체로 들어올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단체관광객 전용데스크와 VIP라운지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그룹 뉴진스를 전속 모델로 발탁해 TV나 옥외 광고 등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롯데면세점은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와 협업해 방한 관광 패키지를 제작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로드쇼를 기획해 실시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방한 관광 패키지를 통해 면세점 쇼핑코스가 포함된 관광을 진행하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알리페이, 유니온페이 등 페이먼트 시스템과 연계한 할인 및 프로모션을 대거 준비하면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

공항 내 면세점 유치에 실패한 롯데면세점은 서울 시내에 있는 면세점 내부를 개선 시키고 있다. 특히 단체버스 주차장에서 면세점 매장으로 연결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가동시키면서 중국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면세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에 대해 두 팔을 벌려 환영하고 있다. 또한 증권업계는 중국인들의 방한으로 면세업계가 올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을 내기 시작해 연초 예상했던 성적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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