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툼바·유럽 법인으로 시장 확대 가속화
삼양식품, 공급난 속 글로벌 성장세 지속…2027년 중국 공장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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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진열되어 있는 라면/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글로벌 K-라면 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콘텐츠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간편식·편의식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한국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라면 기업인 오뚜기, 농심, 삼양식품은 브랜드 경쟁력, 제품 다양화,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글로벌 편의식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 美 메인스트림 진입 가속화
오뚜기가 8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코스트코 매장 64곳에 진라면 컵라면을 공급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BTS 진과 진라면을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해온 오뚜기는 연내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까지 판매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2위임에도 해외 매출 비중이 10.2%에 그친 오뚜기는 이번 진출로 밸류에이션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농심, 유럽·미국 시장 확대에 주목
농심은 하반기 유럽 판매법인 설립으로 현지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신제품 ‘신라면 툼바’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미국법인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단기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매출 성장세가 확인되면 시장 기대감이 회복될 전망이다.
삼양식품, 글로벌 성장 잠재력 최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북미 시장에서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을 겪을 정도로 높은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트코 입점률 50%, 월마트 입점률 90%로 경쟁사 대비 성장 여력이 크다. 올해 하반기 밀양 2공장 가동과 2027년 중국 공장 계획까지 더해져 글로벌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삼양식품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해외 성장성으로 음식료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강은지 연구원은 “국내 라면 업체들의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한류 콘텐츠 시너지가 맞물리면서 성장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삼양식품은 해외 사업 경쟁력이 가장 뚜렷하고, 오뚜기와 농심 역시 글로벌 편의식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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