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못 한 상황 안타까워…책임 있는 자세로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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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이달 말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동안 주로 외부에서 나왔던 우려의 목소리가 파업 시점을 앞두고는 내부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은 임금협상 진행상황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삼성전자 대표이사가 임단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입장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사안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의 '과도한' 성과급 요구로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정치권과 정부는 물론 학계, 경제계 등 곳곳에서 노사간 원만한 협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노조 내부에서는 성과급 규모와 지급 대상을 놓고 분화 조짐을 보이며 노노 갈등으로까지 치닫는 양상이었다.
전 부회장과 노사장은 이날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임금협약 교섭 과정에서 회사는 임직원 여러분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통해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며 "그러나 아직 최종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미래 경쟁력이 손실되지 않도록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열린 자세로 협의를 이어가며 임직원 여러분께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2026년 임금 협약을 위한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성과급 기준에 대한 견해차가 커 교섭이 중단됐고, 삼성전자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말 진행된 2026년 임금협상 집중 교섭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들에게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 이상의 보상을 주겠다고 제시한 바 있다.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쓰겠다는 것이다.
또 '성과급 상한 유지'에서도 한발 물러나 특별 포상을 통해 직원들이 상한선 이상의 포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향후 올해와 같은 성과를 올릴 경우 특별 포상 수준의 보상을 지속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교섭을 중단했다. 일회적인 특별 포상이 아닌 영구적인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주장했다.
노조는 또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약 300조원 안팎으로 전망되는 것을 감안하면 약 45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이같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회사를 넘어 국가 경제 문제로 번지고 있다.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의 피해 규모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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