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사상 처음 감소…서울·5대 지방 광역시 두 달 연속 ↓

뉴스 / 소민영 기자 / 2022-08-22 14:31:22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 2701만9253명 전달 대비 1만2658명 감소
부동산 시장 전반 매수 심리 위축 및 매매가 하락세…청약 시장 인기 차갑게 식어
▲주택청약종합저축/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과 낮은 금리 등이 한몫한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전체 가입자 수는 2701만9253명으로 전달(2703만1911명) 대비 1만2658명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625만5천424명, 6월 625만1306명, 7월 624만4035명으로 2개월 연속으로 줄었고 감소 폭도 4118명, 7271명으로 확대됐다.

지는 2009년도에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된 이후 전국 단위로 월별 가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과 5대 지방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의 가입자 수가 두 달 연속 감소한 데다 7월에는 인천·경기마저 줄어들면서 전국 단위 첫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달 인천·경기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881만6737명으로, 전달인 6월(882만374명) 대비 3637명 줄어들었다.

반면 기타지역(8개 도 지방 및 세종)만 이 기간 가입자 수가 665만323명에서 665만3306명으로 늘어났다.

그간 청약 인기 지역으로 꼽힌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지난달에 일제히 줄어든 것으로 미뤄볼 때 기타지방에서 1순위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주소지를 이전했을 가능성보다는 통장 해지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부동산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 위축과 매매가 하락에 따른 분양 이점 축소로 인해 청약 시장의 인기가 차갑게 식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4대 청약통장 유형(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청약부금·청약예금) 가운데 주택청약종합저축만 신규 가입이 가능하다.

정진훈 국토교통부 주택기금과장은 "가입자들을 통해 조성된 107조원가량의 기금은 디딤돌·버팀목 대출과 같은 저금리 정책자금대출에 쓰이는 구조"라며 "연말까지 디딤돌·버팀목 대출 금리를 동결하기로 한 상황에서 청약통장 금리를 올리면 기금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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