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우디 네옴시티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협력 논의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9-26 14:40:43
조주완 CEO, 알팔리 장관과 회동…중동 AI 후방산업 공략 박차
▲LG전자 조주완 CEO(왼쪽)가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칼리드 알팔리(H.E. Khalid AlFalih) 투자부 장관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공급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사진=LG전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손잡고 네옴시티 내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 협력에 나서며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주완 CEO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을 만나 네옴시티 첨단산업단지 ‘옥사곤’에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공급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LG전자가 중동 AI 후방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1995년 셰이커(Shaker) 그룹과 에어컨 사업 파트너십을 맺은 뒤 2006년 합작법인을 설립해 사우디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등 30년에 걸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이번 논의에서는 AI 데이터센터 냉각뿐 아니라 현지 유통사 셰이커 그룹, 데이터 인프라 기업 데이터볼트(DataVolt)와 함께 진행 중인 HVAC 사업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

 

알팔리 장관은 “LG와 지속적으로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것에 감사하다”며 “사우디가 수출 주도 국가로 변화하는 만큼 LG와의 협력 사업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LG전자는 이달 리야드에서 셰이커 그룹, 데이터볼트와 차세대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볼트는 사우디와 UAE, 우즈베키스탄, 인도, 미국 등에서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운영하는 기업으로, 네옴시티에 중동 최대 규모의 넷제로 AI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조주완 CEO는 “중동과 아프리카는 정부 주도 개발 프로젝트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데이터볼트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조 단위 매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전자는 올해 미국, 인도네시아, 중동 등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의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우디가 AI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가운데, LG전자가 옥사곤 프로젝트를 선제적으로 수주하는 것은 향후 중동 내 사업 확대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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