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토스 대표 “5년내 토스앱을 전 세계인의 금융 슈퍼앱으로 성장시킬 것”

금융·증권 / 한시은 기자 / 2025-02-26 15:11:45
토스앱 출시 10주년 맞아 기자간담회 열어
지난해 기준 1200만명 고객 180조원 송금해
향후 글로벌 고객의 일상에도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 밝혀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금융의 슈퍼 앱 ‘토스’를 일상의 슈퍼 앱으로 진화시켜 5년 이내에 사용자의 절반 이상이 외국인인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하겠습니다.” 이승건 토스 대표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의 ‘10돌’을 맞아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스가 선보인 서비스를 거름 삼아 글로벌 고객의 일상에도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토스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이승건 토스 대표가 발표를 맡은 가운데,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 및 방향성을 공유했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토스는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없이 송금이 가능한 ‘간편송금 서비스’로 첫선을 보인 금융 앱이다. 5명으로 시작한 작은 스타트업은 해마다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하며 현재 주식거래와 인터넷 은행, 커머스, 금융 대시보드 등 다양한 분야로 시스템을 확대했다. 지난해 기준 1200만명의 고객이 180조원 넘는 규모를 송금하며 일상에 필수적인 앱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이승건 대표는 “토스의 지난 10년은 혁신을 발명하고, 혁신을 확산하며, 이를 통해 전체 산업의 변화를 가속화한 여정”이라며 “토스가 만들어낸 혁신은 자체의 성장을 넘어 다른 산업 주체들의 동참을 이끌며 시장의 지형을 변화시켰다”고 밝혔다.

토스가 선보인 서비스는 금융업계에 큰 돌풍을 일으켰다. 기존 계좌이체를 하기 위해 은행을 찾거나 공인인증서, 보안카드를 소지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혁파한 간편송금 서비스는 시장의 표준이 됐다. 특히 토스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1원 인증’과 국내 최초 무료 신용점수 조회 기능은 대부분의 금융기관과 핀테크 플랫폼에 탑재됐다.

토스는 현재 국내 온라인 금융 서비스에 한정돼 있는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 온오프라인 일상 서비스’로 넓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금융을 넘어 일상으로’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라는 세 가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토스의 기반 기술과 시스템, 문화를 파트너사와 스타트업에 개방해 토스 앱을 통해 일상의 많은 서비스를 전달하는 슈퍼앱이 되겠다”고 밝혔다. 토스는 토스 계열사만 누릴 수 있던 빠른 성장을 모든 기업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자체 구축한 혁신 시스템과 노하우를 모든 기업에 공유할 예정이다.

토스가 전면 무료로 개방할 툴은 데우스(DEUS·디자인 툴)와 튜바(TUBA·의사결정 분석 플랫폼), 토스트(TOSST·AI 그래픽 생성 툴) 등을 포함한 20여 가지다. 이에 더해 토스는 향후 5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대출, 마케팅·소프트웨어 지원을 통해 금융 서비스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시은 기자


또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 혁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가맹점 10만개를 돌파한 자체 결제 단말기 ‘토스플레이스’와 ‘페이스페이’가 지갑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페이스페이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다. 최근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 제휴를 시작으로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 진입했다. 토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금융위원회 등 정부 당국과 협업 끝에 개발한 페이스페이를 대국민 배포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현재 빠르게 배포하고 있는 토스플레이스 결제단말기에는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카드와 지갑 없이도 빠른 결제가 가능하다”며 “미리 등록한 고객은 페이스페이를 통해 1초 안에 결제와 할인, 포인트 적립 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스는 이날 오프라인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해 보안 시스템 개발과 국제 표준 및 정보 보호 인증 투자, 강화된 고객 보호 및 보상 정책 등 소비자의 원할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는 정책을 함께 발표했다. 특히 보이스피싱과 명의도용 등 토스 앱에서 일어나는 여러 소비자 문제를 보상하는 ‘안심보상제’를 페이스페이로 확대한다.

이 대표는 “소비자는 토스의 안심보장제를 통해 어려움이나 사고가 있더라도 즉시 비용이 지급될 것이라는 기대에 안심할 수 있다”며 “귀책 사유가 토스에 있든 없든, 보상금을 선지급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 이내에 토스 사용자의 절반가량을 외국인이 사용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토스는 유명한 글로벌 핀테크 플랫폼들에 비해 매월 사용하는 유저 대비 매일 방문하는 비율이나 매일 앱을 여는 횟수 등 모든 면에서 고객 충성도가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에 구현한 앱은 굉장히 보기 드물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 증시 상장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토스는 다음달 2일까지 앱 출시 10주년 기념 공간 ‘스퀘어 오브 토스’를 운영한다. 이곳에는 토스가 지난 10년간 만들어온 변화를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 ‘10의 여정’과 맞춤형 금융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금융 플래닝 라운지’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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