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진 회의장까지 내준 LG…엔비디아와 로봇 중심 피지컬 AI 강화

K-Biz. / 최연돈 기자 / 2026-06-08 14:44:02
젠슨 황 "LG 뛰어난 역량 갖춰"…데이터센터 분야 협력 확대
구광모 "AI 시대 가속 위해 엔비디아와 더 많은 협력 필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영진을 만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그룹과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으로서 피지컬 AI와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이와 관련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LG그룹 '최고경영진 회의(TMM, Top Management Meeting)'에 같이 참석했다. 외부인, 특히 외국계 기업 CEO가 LG 최고경영진 회의에 참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 LG-엔비디아, 로봇·데이터센터 협력…젠슨 황, 구 회장 캘리포니아 초청 

 

황 CEO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 회장과 함께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LG그룹과의 협력 계획과 관련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는 로보틱스"라며 "로보틱스는 전자 기술과 기계 시스템, AI가 융합되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터 기술과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으며 인간형 로봇과 미래 로보틱스 기술을 함께 발전시키고 있다"며 "미래 데이터센터 설계 분야에서도 LG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미래 데이터센터는 냉각과 전력 공급, 설계·건설 등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며 "LG는 이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로보틱스 시스템부터 현재와 미래의 AI 팩토리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가 하는 모든 영역에서 LG와 협력하고 있다"며 "협력 관계가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오늘 엔비디아와 미래 방향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AI 시대를 가속하기 위해 앞으로 많은 협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 세부적인 논의를 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미국 캘리포니아로 초청하겠다는 이야기도 나눴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에 도착,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함께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젠슨 황, LG 최고경영진회의 참석…계열사별 협력 방안 논의 


이날 LG그룹은 젠슨 황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최고경영진회의에서 피지컬 AI, AI 인프라, 모빌리티 등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엔비디아의 풀스택 엔드투엔드(End-to-End) AI 플랫폼과 가전, 로봇, 모빌리티 부품, 스마트 공간, AI 인프라 분야 LG그룹의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모델 개발부터 로봇 학습·운영, 디지털 트윈 구축에 이르는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차세대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피지컬 AI 분야에서 LG는 엔비디아의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생태계를 기반으로 엔비디아의 레퍼런스(개발표준)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협업을 본격 강화한다.

LG전자는 엔비디아와 휴머노이드 및 물류 로봇을 포함한 차세대 로봇 분야에서 데이터 구축, 시뮬레이션, 학습, 행동으로 이어지는 전 개발 과정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

LG이노텍은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기술력에 기반한 로봇의 눈 역할로서 고성능 센싱 모듈과 광학 부품을 개발한다. LG CNS는 산업 현장용 로봇 플랫폼인 '피지컬웍스'를 엔비디아 로보틱스 기술에 접목, 고도함으로써 물류와 제조 현장의 AI 전환을 가속화한다.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도 협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AI 인프라 열관리를 위한 냉각수 분배장치(CDU) 등 냉각 설루션 인증에 대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엔비디아의 'DSX'를 적용해 확장성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차세대 AI 팩토리를 구축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의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800V 직류(DC) 기반 데이터센터 전력 설루션 협력에 대해 논의 중이다. 또 엔비디아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구현을 앞당긴다.

LG이노텍은 세계적 수준의 통신 모듈, 센싱 설루션, 차량용 라이팅 시스템 등 핵심 전장 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 플랫폼에 최적화한 개발을 확대한다.

아울러 LG AI연구원은 AI 모델 '엑사원' 성능 강화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블랙웰과 AI 개발 플랫폼, 추론 성능 강화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등 대한민국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동맹도 강화한다.

구광모 회장은 "엔비디아가 그리는 AI 생태계의 청사진은 고객의 일상과 글로벌 산업 현장에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LG의 미래 모습과 일치한다"며 "오늘 회동을 계기로 양사 역량을 결합해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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