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잠수함-항공우주-SW 아우르며 글로벌 방산 시장 기대주로 부각

산업·기업 / 소민영 기자 / 2024-12-10 09:53:16
SIPRI 보고서 한화 24위 기록, 세계 무대 주도할 날 머지않아
첨단 기술력으로 글로벌 방산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기여
▲한화그룹 로고/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최근 한국 방위산업이 가격 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주요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방위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한 결과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 2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한화그룹이 전년보다 18단계 뛴 24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56위), LIG넥스원(76위), 현대로템(87위)이 100위 안에 올랐다. 이들 4개 업체 매출이 110억 달러(약 15조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수치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이다.

□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3두 마차가 이끌어

한화오션은 특수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최근 한국 조선산업의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올해 오세아니아에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 아랍에미리트(UAE)에서 LNG 운반선 4척, 오만에서는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4척, 유럽에서도 LNG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등 총 78억 7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이는 국내 개별 조선소 기준으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하는 쾌거를 안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매출 7조 4083억원, 영업손실 1965억원, 당기순이익 1600억원을 기록횄다. 영업손실은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연결 매출은 7조 5228억원으로 이미 전년도 총매출을 초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256억원 흑자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하고 있다. 이는 고수익 LNG선 비중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친환경 선박과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내년에는 매출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오션 장보고Ⅲ 배치 Ⅱ 잠수함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


그런가 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및 우주 첨단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K9 자주포와 첨단 항공기 엔진 부품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다.

K9 자주포는 고폭탄, 고폭-항공폭탄 등 여러 종류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다양한 전술 상황에 대응이 가능하며, 유도 폭탄은 최대 50km 이상까지 사거리를 늘릴 수 있다. 그러면서도 자주포가 최대 67km/h 속도로 빠르게 기동할 수 있으며, 타격 정확도도 높아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현재 폴란드 정부와 2차 계약이 이뤄진 상태이며, 앞으로 인도, 베트남, 불가리아 등으로 수출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레드백 장갑차는 미국, 영국, 독일 등 방산 선진국 기업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올해 3분기 매출 2조 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62%, 45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엔 매출 9조 3697억 원, 영업이익 7049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더불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등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어 외신들도 주목하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방산과 IT가 통합돼 사업 영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방산 부문은 인공위성, 수중 첨단 잠수함, 군에서 사용하는 레이다를 포함한 각종 센서, 지휘통제통신 등의 기술제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ICT 부문은 제조, 방산, 금융, 서비스, 교육 등 산업 분야에서 IT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AI, 챗봇 등 미래 첨단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엔 방산 부문 수출이 확대되면서 감시 정찰과 지휘통제통신 분야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천마 PBL 3차 계약,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F-21 최초 양산 사업 등 잇따른 수주로 3분기만에 수주금액 7조 9236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 매출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ICT 부문도 금융솔루션 기반의 사업이 확장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방산 시장뿐 아니라 지속 가능한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방위산업뿐 아니라 태양광, 풍력, 청정 수소 기술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성과는 단순히 기업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국가 기술력과 산업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화의 행보가 한국 방위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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