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실적 부진 속 초저가 자체 브랜드 ‘오케이 프라이스’ 론칭

유통·생활경제 / 소민영 기자 / 2025-08-13 14:17:01
2분기 온라인 부문 적자 확대, 할인점 매출은 회복 조짐
전 품목 5,000원 이하…10년 만의 초저가 자체 브랜드 출시
통합 매입·해외 제조사 협업으로 원가 절감·품질 강화
▲이마트 로고/사진=연합뉴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이마트가 2025년 2분기 실적 부진 속에서 초저가 전략의 새로운 자체 상표(Private Label·프라이빗 라벨) ‘오케이 프라이스(5K PRICE·파이브케이 프라이스)’를 선보이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13일 한국투자증권 김명주 연구원에 따르면, 이마트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조 390억 원(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영업이익은 2,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나 시장 기대치에는 31.9% 미치지 못했다. 별도 부문은 판매관리비 절감과 공동 매입 효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온라인 플랫폼 부문(쓱닷컴·SSG.COM, 지마켓)의 대규모 영업 적자가 발목을 잡았다. 쓱닷컴은 직매입(First-Party·퍼스트 파티)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적자가 확대됐고, 지마켓 역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다만 7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1.8% 증가하며 2분기(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 대비 개선 조짐을 보였다. 하반기에는 소매 산업의 낮은 기저효과와 출산율 회복과 같은 우호적 환경에 힘입어 기존점 매출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유통 산업 전반의 매출 회복 흐름과 함께 이마트의 기존점 성장이 재개되고 있어, 지금은 매도보다는 보유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이마트는 8월 14일부터 전국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370여 매장에서 ‘오케이 프라이스’를 론칭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초저가 자체 상표로, 전 품목 가격을 5,000원 이하로 책정했으며 이마트 주력 판매상품 대비 용량과 단량을 25~50%가량 줄이면서 1~2인 가구 수요를 겨냥했다. 첫 출시 상품은 총 162종으로, 카놀라유·해바라기유·포도씨유·올리브유 등 식용유와 과자, 건강 간식류를 포함한다.

이번 초저가 자체 상표 전략이 이마트의 온라인 부문 부진을 상쇄하며 하반기 실적 회복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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