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자사주 소각·배당성향 확대 "주주환원 강화 나선다"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1-28 13:59:20
광화문빌딩 매각금·추가 배당으로 투자와 환원 병행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그룹 8개 상장사가 28일 일제히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며 주주환원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는 올 한 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성향 확대를 포함한 계획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혔다.

 

▲LG로고 이미지/사진=LG 제공

 

올해 ㈜LG는 기 보유 자사주 약 5,000억 원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 원을 소각 완료했으며, 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도 총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이어 소각했다. ㈜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잔여 자사주 전량 2,500억 원을 소각할 계획이며, LG전자는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보유 잔여 주식을 소각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도 2027년까지 약 2,000억 원 규모의 보통주·우선주를 소각할 방침이다.

 

배당 확대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LG는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해 지난해 별도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23년 1,449억 원에서 ’24년 1,809억 원으로 배당을 확대했으며, 올해는 약 900억 원을 중간배당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2027년까지 배당성향을 15%, 2030년에는 20%까지 점진적으로 높일 계획이며, LG유플러스는 최대 60% 수준의 주주환원율 달성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을 진행 중이다.

 

㈜LG는 광화문빌딩 매각금 약 4,000억 원을 ABC(AI·바이오·클린테크) 영역 투자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LG전자도 향후 2년간 총 2,000억 원 규모의 추가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는 이사회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 주주환원과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병행하며 장기적 성장을 추구한다.

 

LG는 이번 조치를 통해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추진, 주요 계열사별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목표를 제시했다. ㈜LG는 2027년까지 8~10%, LG전자는 10% 이상,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은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는 8~10%를 목표로 설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2배 성장과 EBITDA 마진 10% 중반 달성을 통해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2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넘어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며, OLED 중심 구조개선과 차입금 축소 등 재무 안정성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 LG전자, LG화학은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며 거버넌스 체계도 강화, 임원 보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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