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만 에버그린 본사에 ‘SROC’ 오픈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01 13:59:36
자율운항 원격운용센터 출범
선박 디지털 전환 가속화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삼성중공업이 대만 타이페이 소재 에버그린 본사에 ‘삼성원격 운용센터(SROC, Samsung Remote Operation Center)’를 개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SROC는 조선과 해운사가 협업해 설립한 최초 사례로, 자율운항 원격 기술과 스마트 선박 운용 역량을 결집한 결과물이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왼쪽 4번째)과 론 후앙(Ron Huang) 에버그린 선박사업부 부서장(왼쪽 3번째), 켄지 타카미(Kenji Takami) 일본 NK선급 대만 지역 매니저(왼쪽 2번째) 등 관계자들이 SROC 개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올해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의 1만5000TEU 컨테이너 운반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미국 오클랜드에서 대만 가오슝까지 약 1만km 구간에서 실시간 선박 자동화 시스템과 상태 기반 유지보수, 선박 영상 정보 원격 모니터링 기능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또한 지난 10월 일본 NK선급으로부터 선박 원격운용시스템에 대한 기본설계 인증도 획득했다.

 

에버그린은 이번 SROC를 통해 육상 콘트롤타워에서 선박의 정보와 주요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효율적인 장비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한 선박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에버그린은 SROC 출범을 계기로 원격 정기 검사 분야 등 기술 개발을 확대하며 다가올 원격 자율운항선박 시대에 대비할 예정이다.

 

최종웅 삼성중공업 자율운항연구센터장은 “SROC 출범은 선박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안전운항과 비상대응을 지원하는 ‘세컨드 브릿지(Second Bridge)’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K-조선이 원격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하고 국제표준 제정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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