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매출 30%↓·폐업도 발생”…가맹점주 생계 타격 호소
전가협은 ‘무분별 출점·방송 철회’ 주장…본사 “5명만 보상 요구”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이 전국가맹점주협의회(전가협)를 향해 소수 점주의 주장으로 전체 가맹점을 대변하지 말라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이들은 전가협의 일방적 문제 제기가 오히려 다수 점포의 영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전가협 사무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가협 소속 일부 점주들이 전체 가맹점을 대표하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의 왜곡된 주장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돼 다수 점포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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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본코리아 가맹점주와 충남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19일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협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날 현장에는 더본코리아 산하 빽다방·홍콩반점·한신포차 등 전국 30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들과 충남 예산상설시장 상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하지 못한 가맹점주 1600여 명도 공동 입장문에 뜻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일 홍콩반점 점주협의회 회장은 “더본코리아 3000명 가맹점주와 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은 근거없는 비방과 악의적인 허위 주장으로 극심한 고통 속에 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주 모임은 최근 더본코리아와 전가협 간 갈등이 일부 유튜버의 왜곡 영상을 통해 확산했고, 이 과정에서 가맹점주·예산상설시장 상인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전 가맹점들의 매출이 하락하면서 월세를 내지 못할 정도로 어려워진 가맹점이 부지기수에 이르렀고, 심지어는 폐업을 한 매장도 여럿 발생했다”며 “현재 한 달 매출이 30% 이상 떨어졌다”고 밝혔다.
홍콩반점 파주문산점을 운영하는 모기범 씨도 “전국가맹점주협의회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00명도 안 되는 걸로 안다. 5명을 가지고 3000명을 흔들고 있다”며 “5명이 어떻게 3000명을 대변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백 대표가 출연한 ‘흑백요리사’가 대만에서 잘되면서 여행객들 방문이 많이 늘었다”며 “백 대표가 방송에 나오는 게 오히려 가맹점에는 도움이 된다. 대다수의 점주들은 백 대표에게 고마운 것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전가협은 연돈볼카츠 점주 5인과 함께 더본코리아의 가맹 운영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점주 단체다. 현재 더본코리아의 무분별한 출점 정책과 과밀 경쟁을 문제 삼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 방영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전가협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가맹사업에 대한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방송 복귀를 강행하는 것은 공영방송의 공익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전가협이 점주를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더본코리아를 ‘위법·갑질 기업’으로 규정하는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전가협 소속 점주 5명에게만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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