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벅스 6천개 지점과 협약 맺고 아몬드브리즈 공급
김선희 부회장 "올해 지속성장기반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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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매일유업 부회장/사진=매일유업 제공 |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저출산·원유 가격 인상 등으로 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높은 유제품 가격에 비용 부담을 느끼면서 기존보다 덜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 지혜롭게 대처하며 악조건 속에서도 거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 있다. 매일유업이 바로 그렇다.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지향적인 신사업을 주도하며 위기를 타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런 노력 덕분이라는 판단이다.
매일유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 6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8.6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1조 7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이같이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로는 김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곡물·단백질’ 등 건강식·건기식과 같은 제품 개발에 발 빠르게 매진한 덕분이다. 업계 다른 기업보다는 사업을 시작한 시점이 앞서 있었고 시장 포지션도 비교적 무난하게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 평가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면서 매일유업의 입지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부회장이 친환경 경영과 같은 ESG를 중시하는 경영을 하면서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 식물성 대체 음료와 성인 영양식 등 사업 다변화
그동안 유제품으로 집중되어 있던 사업을 식물성 대체 음료 ‘어메이징 오트’와 성인 영양식 ‘셀렉스’, 식물성 건강음료 ‘아몬드브리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어메이징 오트는 매일유업의 대표 제품으로 비건 인증 식물성 대체우유다.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음유로, 핀란드산 오트(귀리)를 원재료 상태로 수입해서 껍질째 갈아 만들어 선보이며 건강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매일유업이 어메이징 오트 리뉴얼을 단행해 오트의 함량을 더 높이고 고소한 맛을 더해 오트에 풍부하다고 알려진 베타글루칸의 함량도 높이면서 포만감 유지와 식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도록 했다.
이와 함께 브랜드 로고를 핀란드산 오트 원물 색상인 오트 베이지와 식물성 식품·친환경을 상징하는 비비드 그린 색상을 사용한 포장팩으로 소비자들 눈에 더 잘 띠도록 가시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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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리뉴얼된 어메이징 오트/사진=매일유업 제공 |
매일유업의 단백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성인들 사이에서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는 ‘셀렉스’는 지난 2018년에 출시했다. 이후 2021년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목적으로 매일헬스뉴트리션을 물적분할하는 방식으로 설립했다.
매일헬스뉴트리션은 셀렉스 마시는 프로틴·프로틴 바·썬화이버·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출시 이후 누적 매출 3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루고 있다.
□ 스타벅스차이나와 공급계약…글로벌 시장 확대
매일유업은 중국 내 스타벅스 6천여 개 매장과 단독으로 아몬드브리즈를 공급하면서 해외 매출 규모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아몬드브리즈를 활용한 캐러맬 무스 아몬드라떼 등 신메뉴를 선보이면서 순항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어메이징 오트도 중국 스타벅스에 공급하기 위해 협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유업은 미국 기업과 협약을 맺고 지난 2015년부터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생산을 하고 있다. 이는 건강을 위해 비건을 하는 인구 증가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MZ세대들에게 크게 주목받고 있는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 재활용·목재펠릿 보일러 도입 등 친환경 경영도 남 달라
매일유업은 탄소제로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목재펠릿 보일러’를 시범 적용시킬 예정이다. 이후 오는 2030년까지 전 사업장에 목재펠릿 보일러를 보급키로 했다.
목재펠릿은 임업 폐기물이나 벌채목 등을 분쇄해 톱밥으로 만든 후, 길이 3~4cm 내외 굵기 1cm 이내의 원기둥 모양으로 압축해 가공한 청정 목질계 바이오원료를 뜻한다. 이를 적용한 에너지 공급설비를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여 나가겠다는 차원이다.
또 목재펠릿 보일러 외에 평택공장에 친환경 스팀을 공급해 LNG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여 나갈 예정이다.
매일유업은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제품 톤(t)당 이산화탄소 배출량(tCO2) 원단위를 0.236에서 2025년까지 0.212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엔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 팩 새가버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멸균 팩 분리 배출의 필요성을 알리고 올바른 분리배출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새가버치 프로젝트는 쓰임을 다한 물건을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고, 이를 선한 용도로 활용하는 방식의 친환경 활동을 일컫는다. 매일유업은 카카오메이커스와 함께 멸균팩을 수거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해 수거된 멸균팩을 핸드타월로 재활용해 카카오메이커스를 통해 판매했다.
이렇게 모인 수익금 전부를 결식 우려 아동에게 기부하면서 소비자에게 분리배출 인식도 고취시키고 결식 우려 아동들에게 기부까지 이어지면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준 ESG 프로젝트로 인식됐다.
최근 들어 저출산과 원윳값 상승 등 시장이 매우 어려워지면서 유제품 시장은 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김선희 부회장은 매일유업에 취임하는 순간부터 꾸준한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사업 다각화, 친환경 활동,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활동으로 기업 가치 상승과 지속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그녀의 뛰어난 선도 경영은 변화와 혁신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선희 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위기 상황을 돌파하면서 전략 사업과 전략 채널을 육성하고, 채널·카테고리 전략을 정비해 올해 지속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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