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요 서비스 복구됐지만 남궁훈 각자 대표 사퇴…“막중한 책임 통감”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2-10-19 13:39:36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사진=카카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19일 오전 카카오의 주요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이날 오전 카카오 남궁훈 각자대표가 이번 사태로 책임지고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카카오는 주요 서비스 복구를 완료했다고 공지했다. 마지막까지 복구가 늦었던 카카오메일, 다음 메일, 카카오페이, 톡채널 등 주요 서비스들도 대부분 복구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사태가 일어난 지 나흘 만인 이날 남궁훈 각자대표가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장애 관련 기자회견'에서 남궁 대표는 "카카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과 막중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가 사퇴를 하면서 공동 대표 체제였던 카카오는 일단 홍은택 현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남궁 대표는 "그간 사업을 책임지던 대표로 매출이나 영업이익을 중시했다"며 운영에 대한 미비함을 통찰했다.

이어 "시스템은 물이나 공기 같은 것인데 살면서 이들의 중요함을 모르다가 없어지면 깨닫는 것처럼 IT 회사 운영에 있어 (시스템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였다"며 "관심과 투자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반성한다"고 이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카카오 남궁훈(왼쪽)·홍은택(오른쪽) 각자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남궁 대표는 "이번 사건을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의 '재난 대책' 소위원회를 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만 전념하겠다"며 "IDC(인터넷데이터센터) 관리 책임이 내가 맡은 조직 산하에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예산 확보나 인력 확충 등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일을 하려고 한다"고 재방방지에 힘을 쏟을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남궁 대표는 “사퇴로 그간 자신이 이끌어오던 카카오톡 오픈 채팅의 광고 도입과 메타버스 사업, 픽코마 같은 글로벌 서비스 등의 사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는 퇴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지막까지 서비스가 불가했던 카카오메일, 다음 메일, 카카오페이, 톡채널 등 주요 서비스도 이날 오전 대부분 복구됐다.


카카오는 메일 서비스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우선 순위에 두고 복구 작업을 진행했으나 방대한 데이터양과 장비의 특수성으로 작업이 지연되며 우여곡절 끝에 기능 복구에 성공했다.


아직까지 일부 메일의 내용이 확인이 어려울 수 있지만 조속한 마무리 작업으로 모든 메일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카카오의 입장이다.

이어 톡채널은 주요 기능은 복구가 됐지만 광고성 메시지 발송과 관련한 사항은 이날 오후 3시까지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모든 기능이 복구가 되면서 주요 금융 거래, 송금확인증 등 정상 거래가 가능해졌다.

카카오는 “카카오 임직원 모두 이번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큰 불편을 겪으신 모든 사용자분들께 깊이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불편을 감내하며 복구를 기다려주신 모든 사용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공지사항을 통해 전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