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최근 6년 전관 72명 영입” 주장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 청구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쿠팡의 전관 채용 실태를 문제 삼으며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자 쿠팡이 “전관 채용 비율이 주요 기업 대비 낮다”며 반박했다.
쿠팡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분석 연구기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쿠팡의 퇴직 공직자 채용 규모는 7번째 수준에 불과하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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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쿠팡의 전방위적 전관 포섭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인사혁신처 공익감사 청구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경실련 제공 |
이어 “쿠팡은 지난해 기준 국내 2번째 수준의 고용 규모를 가진 기업으로 전체 채용 대비 전관 채용 비율 역시 주요 기업들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실련 조사는 직원 직급을 부풀리거나 쿠팡 퇴사 후 공직으로 이동한 사례까지 전관 카르텔로 묶는 등 조사 공정성과 신뢰성에 의문이 있다”며 “쿠팡 한 기업의 전·현직 채용 규모만을 강조한 차별적 발표와 감사 청구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경실련은 이날 열린 ‘쿠팡의 전관 카르텔 실태 폭로 및 공직자윤리위원회·인사혁신처 공익감사청구’ 기자회견에서 “쿠팡이 최근 6년간 입법·행정·사법·언론 출신 인사 최소 72명을 영입해 ‘전관 방어막’을 구축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총 438건의 취업 심사 가운데 단 한 건도 제외 없이 재취업을 허용했다. 이 중 쿠팡 및 계열사 취업을 신청한 국회 퇴직 공직자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도 심사 대상 5226건 중 4727건(90.45%)이 승인된 가운데, 쿠팡 및 계열사 취업과 관련해 실제 심사를 받은 30명 중 29명이 취업 승인을 받았다. 임의 취업자 2명을 포함하면 최근 6년간 쿠팡 및 계열사에 취업한 공직자는 총 31명이라는 것이 경실련 측 주장이다.
경실련은 “쿠팡은 강력한 관피아 카르텔을 구축했다. 입법 로비군(25명)은 환노위·정무위 등 핵심 상임위 보좌진을 집중 포진시켜 국정감사 증인 채택 방어 및 규제 저지에 나섰고, 사법·수사 방어군(22명)은 고등법원 판사 출신 대표이사 및 경찰청 본청·지능범죄수사대 실무진 배치를 통해 사법 리스크를 원천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규제 대응군(8명)은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세청 등 수사권을 보유한 실무자를 영입해 행정 조사를 무력화하고 있으며, 정무·여론 장악군(17명)은 대통령실, 감사원, 주요 언론사 데스크 출신들을 동원해 비판 여론 통제와 대정부 외압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또 쿠팡의 전관 영입 시점이 노동자 연쇄 사망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주요 리스크가 발생한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주장이다. 경실련에 따르면 2020년 노동자 연쇄 사망 이후 국정감사 대응을 위해 국회 보좌진 3명이 채용됐고, 2021년 산재 대응 시기에는 관세청과 식약처 출신 인사가 영입됐다.
지난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과 산재 사망 등이 발생한 시기에는 국회 보좌진 6명을 비롯해 검찰·경찰·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출신 인사들이 잇따라 채용됐다는 설명이다.
경실련 측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인사혁신처의 법령 위반 및 직무유기에 대한 감사를 청구다”며 “쿠팡의 전관 방어막은 국가 사정 시스템의 마비를 목적으로 한 인적 결합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를 통해 국가가 거대 자본에 포획되지 않도록 엄정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실련은 이번 실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관련자들을 선별해 고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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