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익 반토막, 46.6% 줄어…하반기 반전카드는 B2B·구독·webOS”

전자·IT / 최연돈 기자 / 2025-07-07 13:36:18
하반기 ‘질적 성장’ 가속…美 관세·물류비 부담 완화 기대
▲LG전자 사옥/사진=자료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조 7,400억 원, 영업이익 6,391억 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46.6% 줄어들며 어려운 경영환경이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주요 시장의 소비심리 회복 지연,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물류비 부담, 경쟁 심화 등으로 TV·IT 수요가 위축되며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MS사업본부는 판가 인하, 마케팅비 증가, LCD 가격 상승 등으로 전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생활가전과 전장, 냉난방공조 사업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방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했다.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시장 지배력과 B2B 중심 전장·냉난방공조 사업의 수요·가격 변동성 낮은 구조가 방어막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하반기 ‘질적 성장’에 승부수

 

LG전자는 하반기에 ▲B2B ▲구독·webOS 등 Non-HW ▲D2C(직접판매)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구독 사업은 반복 매출 기반의 높은 수익률, D2C는 브랜드 가치 및 수익구조 개선에 유리해 하반기 실적 개선의 한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생활가전 사업은 미국 관세·중동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있지만, 프리미엄·볼륨존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유지하며 구독형 서비스를 결합해 매출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 수익성을 갉아먹었던 물류비 부담이 올해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돼 영업이익 개선 여지도 커졌다.

 

◆ webOS·전장·AI 냉난방공조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TV 수요 둔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무선 신제품과 함께 게임·예술 등 신규 콘텐츠를 확대해 webOS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전장 사업은 수익성과 매출이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진출로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냉난방공조(HVAC) 사업도 AI 데이터센터용 냉각 솔루션과 상업용 공조 시장 확대, 유럽 AWHP(Air to Water Heat Pump)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하반기에는 B2B·구독·webOS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으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는 구독, D2C, B2B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시장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webOS 플랫폼, 전장 사업, AI 기반 냉난방공조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확정 실적 및 사업별 전략 방향을 상세히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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