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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9일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컨설턴트를 국내로 초청해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했다. 컨설턴트들이 서울 마곡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Chiller)'를 살펴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전자가 인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 지역을 중심으로 냉난방공조(HVAC)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을 겨냥해 기술 경쟁력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알리는 글로벌 초청 행사를 잇달아 개최하며, B2B 공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LG전자는 최근 ‘LG HVAC 리더스 서밋 2025’를 개최하고 인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7개국 HVAC 컨설턴트를 한국으로 초청했다. 이번 서밋은 시스템 에어컨, 칠러,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등 LG전자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주요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HVAC 컨설턴트는 대형 건물의 공조 시스템 설계와 제품 선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B2B 핵심 고객이다. 이에 LG전자는 행사 대상을 기존 인도 중심에서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으로 확대하며 전략적 접근을 강화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은 최근 제조업과 도시개발 수요가 급증하면서 HVAC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를 기회로 보고 맞춤형 기술 솔루션을 통해 시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서밋에서는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 초대형 물류센터에 적용된 고효율 상업용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아이(Multi V i)’ 사례가 주목받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친환경 인증 ‘그린마크’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LG전자의 제품이 엄격한 고객 요구 조건을 충족한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또한 AI 기반 데이터센터 냉방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냉각판(CD Plate), 냉각수 분배 장치(CDU), 초대형 칠러 등을 활용한 고효율 공기냉각 시스템이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부산 주상복합단지, 파주 상업시설 등 LG HVAC 시스템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보며 실제 성능을 체험했다.
LG전자는 이번 서밋을 계기로 글로벌 B2B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14일 케냐에서는 아프리카 컨설턴트를 초청한 데 이어, 오는 6월 중동, 7월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추가 서밋도 예정돼 있다.
LG전자 ES사업본부장 이재성 부사장은 “HVAC 사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차별화된 기술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말 HVAC 사업 강화를 위해 ES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북미·유럽 현지 연구소 운영과 함께, 생산부터 판매·설치·A/S까지 아우르는 ‘현지 완결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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