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야월해상풍력과 5750억원 해상풍력 EPC 계약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12-31 13:19:10
국산 8MW 해상풍력 첫 상용 공급
영광 야월단지 전 공정 수행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강화했다. 독자 개발한 8MW급 해상풍력 발전기를 처음으로 상용 공급하며 설계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는 사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야월해상풍력과 약 104MW 규모의 영광 야월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EPC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5750억원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사업을 통해 발전기 공급을 포함한 단지 조성 전반의 업무를 수행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8MW급 해상풍력 발전기(DS205-8MW) 전경/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영광 야월 해상풍력 발전단지는 전라남도 영광군 낙월면 해상에 조성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독자 개발한 8MW급 해상풍력 발전기 DS205-8MW 13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총 설비 용량은 약 104MW 규모다.

 

이번 계약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 개발한 8MW 해상풍력 발전기를 처음으로 공급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당 발전기는 2022년 국내 기술로 개발됐으며, 국제 인증 기관인 UL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유럽 대비 풍속이 낮은 국내 해상 환경에 맞춰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조직별로 역할을 나눠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파워서비스 BG는 풍력 발전기 공급을 담당하고, Plant EPC BG는 기자재 공급과 설치, 시공을 맡는다. 준공 이후에는 장기 서비스 계약을 통해 발전단지의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도 책임질 계획이다.

 

영광 야월 해상풍력 단지는 2029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해상풍력 EPC 수행 역량과 국산 풍력 기술의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이현호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 BG장은 “독자 개발한 8MW 해상풍력 발전기의 첫 공급과 함께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에서 EPC 전 공정을 수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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