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 Plant East 준공·West 기공
4조원 투자·스마트 제조·컨버전 센터까지 ‘PBV 생태계’ 구축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기아가 미래 모빌리티 전략의 핵심인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 생산을 위해 대규모 스마트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글로벌 PBV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EVO Plant East’ 준공식과 ‘EVO Plant West’ 기공식을 열고 연간 25만대 규모의 PBV 생산 허브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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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에 위치한 오토랜드(AutoLand) 화성 전경/사진=기아 제공 |
화성 EVO Plant는 약 30만㎡ 부지에 총 4조원이 투입되는 현대차그룹 최초의 PBV 전용 생산 기지다. 기아는 East와 West 공장, 그리고 컨버전 센터까지 포함한 PBV 클러스터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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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화성 EVO Plant East 준공식과 West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왼쪽부터) 문성준 현대기아협력회 회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송옥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의원 (개혁신당),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사진=기아 제공 |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부 1차관,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해 PBV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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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EVO Plant East에서 생산 중인 PV5/사진=기아 제공 |
준공된 EVO Plant East는 9만9,976㎡ 규모 부지에서 연간 10만대 규모의 PV5를 생산한다. 승객용(Passenger), 화물용(Cargo), 샤시캡, 교통약자 이동편의 차량(WAV)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27년 가동 예정인 EVO Plant West는 13만6,671㎡ 부지에서 PV7 등 대형 PBV를 연 15만대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공장의 이름인 ‘EVO(Evolution)’는 기아가 PBV를 미래 신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고 변화·혁신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공장에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FOREST’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 공장 운영, 자동화 물류 시스템, 오작업 방지 기술, 저소음·작업자 친화 설비 등이 도입됐다.
특히 건식부스 기반의 친환경 도장 공정을 도입해 기존 대비 탄소배출을 약 20% 낮춘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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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EVO Plant East 차체 용접 생산라인 모습/사진=기아 제공 |
기아는 파트너사들과 공동으로 PBV 특화 모델을 개발·제작하는 ‘컨버전 센터’도 운영한다. 약 6만3,728㎡ 규모의 이 센터에서는 PV5 기반의 오픈베드, 탑차, 캠핑용 차량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을 제작하며 향후 PV7 기반 모델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량 기반 물류·운송·서비스 기업들과의 협력도 강화하며 PBV 산업 생태계 전반을 국내에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은 기아에게 PBV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확대할 기회”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기아 전기차 생산 451만대 중 263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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