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덕 고려아연 대표 "기업사냥꾼 M&A 반대, 투기자본으로부터 회사 지킬 것"

사회 / 황동현 기자 / 2024-09-18 13:00:29

[소셜밸류=황동현 기자]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영풍-MBK 공개매수에 반대 입장을 내고 회사를 투기자본으로부터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박기덕 대표이사는 18일 영풍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손잡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선 것에 대해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라고 판단되는 만큼 본 공개매수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사진=고려아연 제공


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MBK파트너스는 정치권과 국내 여론에 의해 약탈적 기업사냥꾼이자 투기자본으로서 지속적인 비판을 받아온 곳으로 언론에선 올해 국정감사에서 MBK가 그간 자행한 국내 기업에 대한 약탈적 행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모펀드가 당사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경우 당사의 구성원과 지역사회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갈 뿐만 아니라, 사모펀드의 본질인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전체 주주들 및 구성원들의 이익에 반하는 독단적인 경영을 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국가기간산업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그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에 대하여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약탈적 자본과 결탁한 공개 매수자들이 당사 경영권을 인수한 다음 당사의 경영권을 해외 자본에 재매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가 기간산업 및 이차전지 소재 관련 핵심 기술과 역량이 해외로 유출되는 엄청난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약탈적 투기자본과 사회적 지탄을 받은 기업의 탐욕과 결탁으로부터 반드시 회사를 지켜낼 것입니다."라며 "주주님들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 여러분께 당사에 대한 지속적인 신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부언했다.

 

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은 고(故)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현재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씨 일가가, 고려아연은 최씨 일가가 각각 경영하고 있다. 영풍과 MBK는 이달 13일부터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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