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027년까지 매출 10조 청사진...행동주의 펀드 "그냥 따라와"

사회 / 소민영 기자 / 2023-03-07 13:39:28
국내외 궐련형 전자담배-건강기능식품 성장축
KT&G, 인삼공사 분리 상장은 기대이익 불분명
인삼공사 분리되면 장악력-시너지 등 잃을 것
▲KT&G CI/사진=KT&G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KT&G가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들과 주주제안을 두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어 결과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동주의 펀드가 주총을 앞두고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KT&G에 대해 안다자산운용과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가 주주제안을 하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안다자산운용과 FCP는 각각 KT&G에 대해 지분 1% 미만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주제안을 하며 최대주주와 같은 행세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다자산운용은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상장 및 리브랜딩 △사외이사 추가 증원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영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FCP는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 △주당 2만원의 주주환원과 분기배당 △자사주 소각 △분기 말 배당을 위한 정관 변경 △평가보상위원회를 정관에 명문화할 것 등을 제안했다. 거기에 사외이사 후보자도 각각 올렸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KT&G가 꾸준한 성장에도 저평가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기에 인적분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 분리 상장과 관련해선 경영진의 협조가 선행돼야 하는 점이 반영돼 최근 FCP가 인삼공사 인적분할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취하 결정을 내렸다.

이에 KT&G는 KGC인삼공사 분리상장과 자사주 취득 제안을 제외한 나머지 9개 제안만 주총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KT&G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제안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단호한 입장을 펼쳐왔다. 특히 인삼공사 인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실익이 적다고 강력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사회 역량도 이미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먼저 KT&G는 인삼공사 분리 상장과 관련해 기대이익이 불분명하고 이것이 기업가치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내왔다.

KT&G는 인삼공사가 분리 상장을 하게 되면 농가 협업 노하우, 면세점 공동 교섭력, 해외 네트워크 활용 부분 등이 모회사와의 시너지를 잃게 되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이어 인삼공사가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KT&G의 자금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게 현상황이라며, 인삼공사의 작은 규모 시가총액으로는 시장 장악력이 낮아지고 이뿐만 아니라 투자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분할 및 상장 과정에서 적격 분할 요건을 미충족할 경우 주주들은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져 분할 비용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KT&G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미래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이라는 청사진으로 적극적인 반격에 나서고 있다.

KT&G는 그룹 전체 매출을 오는 2027년까지 약 10조2000억원으로 늘린다는 청사진을 밝혔는데, 이는 지난해 추정 매출 5조9000억원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다.

이어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3조900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와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해외 판매 궐련담배를 3대 성장 축으로 매출 10조원을 넘기는 우량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T&G 관계자는 "2021년부터 주주환원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더욱 확대된 주주환원 정책 발표(반기배당 연내 실행 등)를 계획하고 있으며,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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