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최윤범 회장 지배구조 개선 시급”…1년 평가와 입장 발표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9-15 11:34:06
이사회 약화·재무구조 악화·자원 남용 등 문제 지적…주주권 적극 행사 방침
▲고려아연·영풍 CI 로고 이미지/사진=고려아연·영풍 홈페이지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고려아연의 최대주주인 영풍이 15일 입장을 내고 최윤범 회장의 경영 행태에 대한 지난 1년간의 평가를 밝혔다. 영풍은 “최 회장의 방식은 주주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형적 사례”라며,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영풍은 ▲이사회의 기능 약화 ▲대규모 투자 전결 처리 ▲무차입 경영 기조 붕괴 ▲회사 자원의 지배력 방어 활용 ▲법적 리스크 심화 등을 주요 문제로 꼽았다. 특히 SM엔터 주가조작 세력과 연계된 업체에 5,600억 원, 캐나다 심해채굴업체 TMC에 1,800억 원을 투입한 사례를 대표적 전결 투자로 지적했다.

 

재무구조도 크게 변했다. 순현금은 1년 새 4조1,000억 원 줄고 차입금은 3조7,000억 원 늘어 순차입금이 3조3,000억 원에 달했으며, 이자비용은 250억 원에서 1,100억 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본업이 안정적임에도 신사업 적자와 지배력 방어 비용이 수익성을 잠식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자사주 매입에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중간배당이 불가능해졌고, 해외 자회사를 통한 순환출자 구조, 1,000억 원 이상 지출된 법률·컨설팅 비용도 논란이 됐다. 여기에 자본시장법·공정거래법·상법 위반 의혹 등 다층적 법적 리스크까지 겹쳤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고려아연의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 경영 확보가 필요하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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