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성과인센티브, 슈왑재단 총회서 글로벌 사회혁신 모델로 주목

사회적활동 / 최연돈 기자 / 2025-06-24 11:17:59
닷·수퍼빈·시지온 등 국내 혁신기업 사례 소개
성과 중심 사회문제 해결 방식에 국제적 관심 집중
▲지난 21일 사회적가치연구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사회적가치연구원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SK그룹이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세계경제포럼 산하 슈왑재단과 함께 개최한 ‘슈왑재단 총회(Schwab Foundation Summit 2025)’에서 한국형 사회성과보상 모델인 ‘사회성과인센티브(SPC)’가 글로벌 사회혁신가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역삼동 사회적가치연구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에는 전 세계 70여 개 사회혁신기관 및 사회혁신가 약 100명이 참석해,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성과 기반의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 설립한 세계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올해 총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첫날 개회식은 힐데 슈왑 이사장과 SK 최태원 회장의 기조연설로 시작됐으며, 글로벌 기업들과의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자선이나 기부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을 경영전략으로 삼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의 사회혁신 생태계를 통한 학습과 교훈’을 주제로 사회성과인센티브의 실제 사례와 성과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SPC는 SK가 2015년부터 운영 중인 민간 주도의 성과기반 사회적가치 보상 제도로, 지금까지 약 500개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5천억 원 규모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창출했으며, SK는 이들 기업에 약 70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이 제도는 올해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최태원 회장과 힐데 슈왑 이사장이 공동서문을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사회혁신기업 8곳이 패널로 나서 SPC 참여 경험과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시각장애인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인 '닷', 인공지능 기반 재활용 로봇을 운영하는 '수퍼빈', 악성댓글 문제 해결에 앞장선 IT소셜벤처 '시지온', 친환경 포장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코라이프패키징' 등은 사회문제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업 전략에 반영해 시장성과를 끌어올린 사례로 주목받았다.

 

또 다른 세션에서는 집합적 임팩트를 주제로 '스타스테크', '점프', '투아트', '티에이비'가 참여해,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와 화장품 원료 개발,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 시각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초소형 UV 정수기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 방식과 글로벌 협업 사례를 소개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이날 세미나를 통해 한국 사회혁신 기업들의 특성과 SPC 제도의 효과를 국제 사회에 공유함으로써, 한국형 사회적가치 측정과 보상 모델의 세계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프랑수아 보니치 슈왑재단 사무총장은 “한국 사회혁신가들의 창의성과 실천이 글로벌 시스템 변화를 이끄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며 “사회적가치연구원과의 협력이 국제 사회혁신 생태계의 집합적 임팩트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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