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조 2천억 투자, 2026년 말 준공 목표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경기도 안성시 제5일반산업단지에 차세대 전동화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배터리 연구개발 거점인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번 캠퍼스 구축은 차량 조건을 반영한 첨단 실증 환경 속에서 배터리 설계·공정 기술과 차량 통합 제어 기술을 내재화해 전기차(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최적화된 고성능 배터리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 |
| ▲현대차·기아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안성 캠퍼스 조감도 이미지/사진=현대차·기아 제공 |
현대차·기아는 11월 28일 안성 캠퍼스 상량식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전략기획실장 김동욱 부사장,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윤종군 안성시 국회의원, 산업통상부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 김보라 안성시장,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배터리 캠퍼스는 부지 약 19만 7천m², 연면적 약 11만 1천m² 규모로 조성되며, 현대차·기아는 총 1조 2천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서는 전극·조립·활성화 등 셀 제조 전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설비를 갖추고 배터리 혁신 기술의 품질과 안전성을 종합 검증할 수 있다.
이번 캠퍼스는 현대차·기아 그룹 최초의 대규모 배터리 특화 연구개발 거점으로, 기존 남양연구소와 의왕연구소에서 수행해온 배터리 소재·셀 설계·공정 기술 연구를 실제 차량 탑재 수준에서 연속적으로 검증하고 고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구개발 과정 전반에는 데이터 해석, 시험 자동화, 인공지능 기반 예측 모델을 적용해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사전에 정밀하게 예측하는 디지털 검증 체계도 구축된다.
캠퍼스에서는 전기차와 EREV 등 차세대 전동화 차량용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하고, 향후 연구범위를 다양한 형태와 소재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 신사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배터리 기술 대응 역량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배터리 캠퍼스 구축은 울산 수소연료전지 공장과 화성 기아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진되는 세 번째 대규모 국내 투자 프로젝트로,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125조 2천억 원 규모 국내 투자 전략을 전동화·배터리 R&D 분야에서 구체화한 사례다.
현대차·기아는 캠퍼스를 중심으로 K-배터리 생태계를 확장하고, 배터리 핵심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 미래 경쟁력 제고에도 힘을 보탠다는 목표다. 캠퍼스 상량식에서는 현대차·기아와 경기도, 안성시, 경기주택도시공사, 국회의원 간 업무협약(MOU)도 체결돼 배터리 캠퍼스를 지역 2차전지 산업 발전의 차세대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은 “배터리 캠퍼스는 국내 배터리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산업 간 협업과 기술 고도화를 촉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안전 기술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터리·품질·안전 기술 고도화를 위한 핵심 협업 과제를 공동 추진하는 등 K-배터리 생태계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 사회가치 공유 언론-소셜밸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