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차 핵심 기술 감 잡았다...첨단 모빌리티 기술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

기획·연재 / 소민영 기자 / 2023-09-04 13:58:14
‘비욘드(beyound) 현대’ 전략 중심 글로벌 사업 역랑 강화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선도하는 'e-코너 시스템' 등 기술개발 성과
ESG 경영 사회부문 A+ 등급…4대 무브 중심으로 사회공헌활동 실시
▲현대모비스의 전력변환시스템을 보여주는 예시 이미지/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소셜밸류=소민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로 불리며 현대차그룹 기술혁명을 이끌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브랜드평판 1위에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위치에 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를 뒷받침하며 소리 소문 없이 노력한 성과가 서서히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 하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부품 업계 탑5에 속하며 미래차 핵심 기술 확보와 기업 역량 및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그룹 의존도 낯추기 위해 글로벌 기업과 협업-맞손

현대모비스는 최근 그룹사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업을 이끌어 내면서 글로벌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남미 지역 완성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섀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등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특히 지난달 9일엔 독일 폭스바겐과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BSA)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현대모비스가 수주에 성공한 폭스바겐의 배터리 시스템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50만대씩 5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공급돼 그 규모가 총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잇따르는 수주 성공은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로 평가되고 있다. 이 같은 평가에 힘입어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망을 해외로 넓혀 가려는 ‘비욘드(beyound) 현대’ 전략이 먹혀 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전동화 부품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 전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현대모비스, 미래 먹거리 ‘자율주행’에 주목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차량용 5G 통신 모듈’ 기술의 자체 개발에 성공하며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했다.

혁신 기술로 꼽히는 차량용 5G 통신 모듈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징으로 하는 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통신칩, 메모리, RF(Radio Frequency, 무선주파수) 회로, GPS 등을 결합해 5G 통신 기반의 차량용 텔레매틱스(Telematics) 서비스를 구현한다.

아울러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인 오토톡스와 함께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섰다.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 방식과 달리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시설의 대용량·실시간 정보전달이 가능하다.

V2X 기능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이동 중에도 주변 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차량 스스로 주행 환경을 판단해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다.

올해 초에는 세계적인 통신칩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퀄컴과 손잡고 레벨3 자율주행 통합제어기 개발에 나섰다.
 

▲현대모비스가 신기술 ‘e-코너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최근에는 현대모비스가 신기술 ‘e-코너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하며 미래 도심형 모빌리티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e-코너 시스템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승객·물류 운송 모빌리티 구현의 핵심 요소다.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융복합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자동차는 바퀴를 90도로 접어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과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크랩주행은 평소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평행주차에 어려움을 겪었던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기술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으로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벗턴’ 등을 구현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향, 제동,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독자 개발하거나 각 시스템의 융복합을 통해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 재생에너지·탄소 중립 등 친환경 경영에서도 최일선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 'RE100'에 가입해 사업장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RE100은 기업의 소비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현대모비스의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2040년 사업장 탄소중립 달성, 2045년 공급망까지 탄소중립 완료'로 집약된다.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사업장 탄소 감축을 시작해 공급망과 제품, 지역 사회 등 전 벨류 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2040 RE100 로드맵'을 공개하며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세부 감축 목표를 수립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RE100 이행 방안을 총 3단계로 나눠 2025년 35%, 2030년 65%를 이행하고 204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100여 개가 넘는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환경·에너지 관리담당 130명으로 구성된 RE추진단을 발족하고,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해 주요 정책과 트렌드를 살피고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 조성을 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온실가스 배출관리시스템(MGMS) 구축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로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등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와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영의 다각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 ESG 경영 사회부문 A+ 등급 획득

현대모비스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면서도 자동차와 연관 지은 사회공헌에도 크게 신경쓰고 있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ESG 경영 사회부문 A+ 등급을 획득한 현대모비스는 자동차와 연관된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무브체계를 구성해 실천하고 있다. 주축을 이룬 4대 무브로 ▲SAFE MOVE ▲EASY MOVE ▲GREEN MOVE ▲HAPPY MOVE가 있다.

이 4대 무브를 중심으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투명 우산 나눔’ 캠페인 △거동이 불편한 장애아동의 이동 편의를 위한 ‘맞춤형 이동편의 보조기구’ 제공 △초등학생이 교실에서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 내 대규모 숲 조성’ 사업 △교통사고 후유증을 겪는 가정 청소년을 위한 기금 조성 등 다양한 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대학생 대상으로 차량 폐부품 활용 방안 도출을 위한 ‘ESG 아이디어톤’ △주니어 공학교실과 자율주행 자동차 경진대회 등을 운영하며 미래 과학을 이끌어갈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는 기업과 미래세대가 과학 지식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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