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농심·오리온 등 주요 업체 가격 조정
서민 장바구미 물감 체감 상승 지속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올해 들어 주요 식품 제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1일 연합뉴스와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최근 6개월간 가격을 올린 식품·외식업체는 60곳이 넘는다.
대표적인 사례는 동서식품이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믹스커피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출고가를 평균 7.7% 인상했다. 맥심 모카골드(180개입)는 3만4780원으로 19.5% 뛰었고, 카누 아메리카노 미니(100개입)는 2만6700원으로 19.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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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이번 제품 가격 인상은 앞서 지난해 11월 단행 이후 불과 6개월 만이다. 동서식품은 재룟값 상승과 환율 부담 가중으로 인상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떨어졌다.
빙그레는 지난달 발효유 대표 제품인 요플레 오리지널 멀티(4개입)의 소비자 가격을 3780원에서 3980원으로 5.3% 올렸다. 지난 3월 더위사냥·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과채음료 제품 가격을 인상한 후 2개월 만이다.
맥주업계도 인상 흐름에 동참했다. 하이트진로는 테라·켈리 등 맥주 출고가를 지난달 평균 2.7%, 오비맥주는 지난 4월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라면류도 예외는 아니다. 라면 가격 인상은 1위 업체 농심이 지난 3월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시작됐다. 농심에 이어 오뚜기가 4월1일자로 라면 16개의 출고가를 평균 7.5% 올렸고, 팔도는 같은달 14일부로 라면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더해 농심은 보노스프 4종의 판매가를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했고, 오뚜기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의 편의점 가격을 평균 13.6% 상향 조정했다.
과자 제품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13종의 가격을 평균 10.6% 인상했고, 롯데웰푸드는 지난 2월 빼빼로 등 26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9.5% 조정했다. 이 가운데 초코빼빼로(54g)는 17.6%, 크런키(34g)는 무려 41.7% 인상됐다.
대상 역시 지난 1월 소스류 가격을 평균 19.1% 올렸다. 드레싱류는 평균 23.4%, 순후추(50g)는 19% 인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가격 조정이 이뤄졌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컴포즈커피는 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고, 메가MGC커피는 4월 따뜻한 아메리카노 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했다. 빽다방은 5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조정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38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가공식품 가격은 4.1%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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