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인수의향서 제출, 화물사업권·자금동원력 변수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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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부문 인수 의향서 제출 마감일이 28일로 다가왔다/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
[소셜밸류=황인석 기자] 아시아나 화물사업 부문 인수 의향서 제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항공업계는 물론 물류업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와 물류업계,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주관사인 UBS는 최근 인수 의향이 있는 후보 기업들에 투자설명서를 발송했다. 인수 후보자들은 28일까지 인수의향서(LOI)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매각가가 5000억~7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1조원에 달하는 부채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인수비용은 1조5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자금 동원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에는 일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이미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LX인터내셔널, LX판토스 등 종합상사, 물류회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CC뿐 아니라 물류회사까지 인수에 나서려는 것은 항공화물사업이 다른 어떤 분야보다 뛰어난 사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여객 부문은 고객 감소로 엄청난 적자를 보았지만 화물사업 부문에서는 큰 흑자를 이루었다. 게다가 종합상사나 물류기업의 경우 높은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제주항공을 지목하고 있다. 대기업 애경그룹이 모기업으로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어 자금 동원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게다가 제주항공은 이미 화물사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2년 6월 B-737 화물기를 들여온 이후 지난해 10월에는 2호기를 도입했다.
다음 인수 가능성이 있는 항공사로는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제주항공과 함께 LCC로서는 화물사업 자격을 갖추고 있어 한층 유리한 위치라고 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인 제주항공에는 함구령이 내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와 관련한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만큼 눈치작전이 치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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