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실적, 영업이익 4922억 원 'IRA 효과' 반영

산업·기업 / 최연돈 기자 / 2025-07-07 10:57:30
IRA 효과 반영되자 이익 급증…하반기 EV 수요·ESS 전략이 관건
▲LG에너지솔루션 로고 이미지/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소셜밸류=최연돈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2025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5조5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22억 원으로 152% 급증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전기 대비 매출은 11.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1.4% 늘어났다.

 

다만 이번 영업이익 급증에는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45X) 효과가 반영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해당 세액 공제 규모는 4908억 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실제 영업이익은 14억 원, 영업이익률은 0.03% 수준에 머문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확대 전략과 현지화 기조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동시에 EV 배터리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요 둔화, 단가 하락 압력, 소재 가격 변동성 등으로 인해 본업의 실적 개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업계는 향후 LG에너지솔루션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미국·유럽 주요 고객사 대상 공급 확대 ▲차세대 배터리 기술 상용화 속도 ▲ESS·배터리 리스 사업 등 신규 사업 수익화 ▲코스트 리더십 강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의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한다. 

 

IRA 세액공제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방어 장치가 될 수 있지만, 본업 수익성 회복 없이는 시장 신뢰를 완전히 되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의 점유율 확대 및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혁신, ESS용 배터리 시장의 구조적 성장 수혜, 배터리 리사이클 및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 확장을 통해 수익 다변화 전략을 가속화하며 배터리 산업의 주도권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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