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싱가포르서 ‘K버거’ 알린다…동남아 공략 본격화

K-Food / 한시은 기자 / 2026-08-20 10:53:27
현지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와 손잡고 1호점 개점
‘K-QSR 시스템’ 이식…표준화에 현지화 전략 결합
일본 100개점 등 2027년 글로벌 매장 220개 목표

[소셜밸류=한시은 기자] 맘스터치가 싱가포르에 첫 매장을 열고 동남아 시장을 공략한다. 현지 최대 유통기업과 손잡고 한국에서 축적한 외식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이식하는 동시에 할랄 기준과 현지 입맛을 반영한 메뉴를 앞세워 시장 안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14일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 사우스 브릿지 로드에 현지 1호점 ‘맘스터치 18 크로스 (MOM’S TOUCH 18 CROSS)’를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 지난 14일 오전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 사우스 브릿지 로드에 위치한 현지 마스터 프랜차이즈1호점 오픈 행사에서 비풀 차울라 페어프라이스 그룹 대표이사(왼쪽)와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이사(오른쪽 끝)가 사자로부터 현지에서 번영과 행운을 상징하는 파인애플을 전달받는 세레모니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맘스터치 제공

 

이번 매장은 맘스터치가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인 페어프라이스 그룹과 현지 외식사업 전개를 위한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선보이는 첫 매장이다.

오픈 초기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정식 개점을 앞둔 지난 14일 오전 매장 앞에는 약 200명의 고객이 몰렸다. 90석 규모의 중소형 매장임에도 오픈 이후 닷새간 일평균 매출이 현지 목표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맘스터치는 싱가포르 시장의 다양한 식문화와 할랄 기준을 고려한 현지화와 국내외 사업을 통해 구축한 운영 표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2년 이상의 연구개발(R&D)을 거쳐 할랄 기준에 부합하는 원재료와 소스, 공급망 등 프랜차이즈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와 ‘빅싸이순살’ 등은 글로벌 표준 매뉴얼에 따라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맛과 품질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싱가포르 한정 메뉴도 선보였다. 국내 ‘슈퍼싸이버거’를 현지화해 블랙페퍼 기반의 매콤달콤한 소스를 적용한 ‘슈퍼싸이버거-싱가포르 에디션’을 비롯해 ‘피쉬필레버거’, ‘앵거스비프버거’ 등을 판매한다.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한 ‘바나나우유 커피’도 현지 한정으로 선보인다.

중심업무지구에 위치한 상권 특성을 고려해 조식 시장도 공략한다.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스크램블 에그 앤 치즈 토스트’, ‘치킨 토스트’ 등 5종의 모닝 메뉴를 판매한다.

가격은 버거 6.95싱가포르달러, 아침 토스트 3.95싱가포르달러 수준으로 책정했다. 맘스터치는 상대적으로 외식 물가가 높은 싱가포르에서도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매장 운영에는 국내와 일본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체계화한 글로벌 표준 매뉴얼을 적용했다. 매장 환경부터 메뉴 조리, 고객 응대, 품질 관리 등을 표준화한 ‘K-QSR 시스템’을 현지에 적용하고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원칙도 유지한다.

싱가포르는 향후 동남아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 역할도 맡는다. 맘스터치는 구매력이 높고 유통·외식 인프라가 발달한 싱가포르에서 사업 모델을 검증한 뒤 인접 국가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할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시장 진출도 검토한다.

연내에는 싱가포르 주거 밀집지역의 근린형 쇼핑몰에 2호점을 추가로 연다. 오피스 상권에 자리한 1호점과 달리 2호점은 인근 주민과 가족, 학생 등 생활권 소비자를 주요 고객으로 삼는다. 서로 다른 상권에서 소비자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한 뒤 내년부터 싱가포르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해외 사업 전반에서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이후 태국을 시작으로 일본, 몽골, 라오스 등 6개국에 진출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현재 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1개를 추가해 총 16개점으로 늘릴 예정이다. 2027년 말까지 일본 매장을 100개로 확대하고 같은 해 글로벌 전체 매장 수를 220개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경민 맘스터치 신성장사업단장은 “싱가포르 1호점은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와 일본 등 해외 사업 경험을 글로벌 표준 매뉴얼북으로 체계화해 적용한 첫 사례”라며 “한국 맘스터치의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는 표준화와 싱가포르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현지화를 균형 있게 적용해 초기 시장 안착과 성공적인 사업 모델 구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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